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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감정이다.

사회적 통념이 아닌 나만의 행복을 찾아내자

행복은 감정이다. 이 문장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행복이라는 것은 우리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상태이다. 겨울에 힘든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서 따뜻한 국밥을 먹으면서 몸을 녹이는 시간이 그 어떤시간보다 행복하다고 느낄수 있고, 주말에 가족들끼리 소풍을 나가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노는 장면을 보고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행복감을 느낄수 있고, 오랜 시간동안 돈을 모아서, 나만의 집을 장만해서 처음 이사를 들어갈때 흐뭇함과 기쁨을 느낄수도 있고, 아이들이 잘 자라주어서 좋은 학교에 합격해서 입학하는 것을 보면서 그래도 삶이 살만하구나 하고 느낄수도 있다. 이 모든것의 공통점은 행복은 감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위의 이야기들은 어떠한 외적인 상황을 설명해 놓았기 때문에 어떠한 특정 상황이 만족되어야 행복의 감정을 가질수 있다고 고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감정은 상황과 무관하게 사람이 느끼는 어떤 것이 아니라, 상황에 종속된 변화되지 않는 속성으로 인식되게 된다. 이러한 획일화된 외부의 조건과 행복이라는 감정이 연결될때, 주관적인 행복이라는 감정은 사라지게 되고, 개인간의 특성은 사라지게 된다. 특히 사회가 강제적으로 만들어놓은 조건들을 통해서만 행복을 성취할수 있다고 고정된 가치관을 고집할때 각 개인의 특성들은 사라지고 강제된 감정을 강요받게 된다. 어떤 경우는 사회에서 정해진 행복의 조건들을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강요하거나, 각자 그 사회가 강요하는 행복의 조건을 무조건 적으로 추구하는 삶을 살때 행복하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는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가 발생하는 이유는, 상황 -> 각개인의 믿음/성격/경험 -> 상황에 대한 감정/행동 이라는 순서를 통해서 사람들은 자신에게 벌어진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감정반응이나 행동반응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반응순서를 심리학의 인지행동치료나 합리적정서행동치료등에서는 ABC 모델로 설명한다. Activating Events  -> Belief System -> Consequences 라는 단계를 통해서 사람이 감정을 느끼거나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추가적으로 어떠한 사건이 생겼을때,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러한 상황이 과거 고통스러운 트라우마의 경험을 상기시키는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자신이 경험했던 고통스러운 상황이나 감정등을 느끼게 되는데 이러한 것의 예로 플래시백등을 들수 있다. 본인의 경우에는 과거 고통스러웠던 부모와의 두려움과 외로움 그리고 수치스러운 감정이 회사에서 직장상사와의 관계에서 발생한 경우가 있었는데, 그 감정이 너무나 강렬해서 마치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느꼈었다. 문제는 이러한 감정이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인해서 일어났다고 착각을 하기 때문에 현실에서 적절한 행동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현실에 있는 사람들은 나의 마음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적 충격을 이해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본인의 경우는 시간이 많이 지난다음에야 겨우 내가 왜 그런 상황이었는지 이해할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 있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 있어도, 행복을 경험하기 어렵다. 삶의 질이 악화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행복하기를 원하고 사회통념상 이러이러한 것을 이루면 행복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항상 듣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러한 논리는 허점이 많은 논리이다. 예를 들어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이라는 사회통념이 있지만, 돈이 많더라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행복할 것이라고 사회 통념이 이야기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개성과 감정들 그리고 자라온 배경등에 대한 이해없이 천편일률적인 기준으로 사람의 행복의 기준을 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일반적인 개인들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돌아볼 시간이 별로 없다. 아니 돌아보는 방법을 알지도 못한채 사회에서 촉구하는 판에박힌 기준에 따라 살아가기를 강요당한다. 자신의 영혼에 귀를 기울일 시간조차 없이 정신없이 달려가다가 너무 늦게 자신이 걸어온 길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그저 먹고살기 위해 살아왔다는 것을, 아니면 두려움과 수치감으로 부터 도망가기 위해 살아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절망하게 된다. 어떤 면에서는 먹고 사는 것도 쉽지 않으니, 참 힘든 삶을 살아온 것이다. 


그래도 삶을 돌아보고 내가 왜 이렇게 살아올수밖에 없었는지를 생각할수 있는 기회를 갖게된 것을 나는 감사한다. 오늘 하루를 건강한 몸으로 살아갈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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