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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인식을 방해하는 요소들

자기인식을 정확하게 하는 사람들이 별로없는 이유

자기인식에 대해서 지난번 글에서 간단하게 설명을 했습니다. 오늘은 조직 심리학자인 타사 유리히(Tasha Eurich)의 Insight 이라는 책에 나와있는 내용중에서 자기인식을 방해하는 요소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러한 방해요소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자기인식을 하는데 실패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해요소들을 잘 인식하는 것은 보다 정확한 자기인식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타샤 유리히는 정확한 자기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전체인구의 10-15%정도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세가지 맹점(Blind Spot)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세가지 맹점에 대해서 설명하기 전에, 한가지 재미있는 실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감옥에 있는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는데, 심각한 중범죄를 저지른 재소자들에게 9가지의 긍정적인 인격특징(도덕적인,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함, 신뢰할만한, 정직한, 믿을만한, 열정적인, 잘 베푸는 삶, 제기통제, 법을 잘 지키는) 을 알려주고 재소자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놀라운 결과는 재소자들이 일반시민들보다 자신들을 위의 긍정적인 인격특성에서 우수한 것으로 자신을 평가했다는 것입니다. 한가지 예외는 법을 잘 지키는 측면에서는 재소자들이 자신들을 일반적인 시민과 동등한 수준으로 평가했다고 합니다. 


타샤 유리히는 3가지 맹점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지식적인 맹점입니다. (Knowledge Blindness)

이 내용은 데이비드 더닝교수라 연구한 결과인데, 이 사람은 가장 능력이 없는 사람이 가장 확신에 차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여준 사람이며, 지식적인 맹점을 Top-down Thinking이라는 용어로 설명했습니다. 내용을 설명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구체적인 일상의 경험에서 검증된 능력이 아닌, 자신에 대한 일반적인 믿음이나 기술들에 대한 믿음으로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즉 검증된 적이 없는 지식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평생 선생님이나 공무원을 하던 사람이, 선생님과 공무원 생활을 성공적으로 했다는 것을 기반으로, 간접적으로 만났던 사업하던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고 자신이 사업을 잘할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사업경험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돈을 많이 투자해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이러한 맹점이라고 볼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정서적 맹점입니다. (Emotional Blindness)

정서적 맹점을 이해하기 위해서 다음의 질문에 먼저 답해보시기 바랍니다. "1에서 10까지의 범위로, 요즘 얼마나 행복하시나요?" 이러한 질문을 받았을때 뇌는 문제를 단순화 시키려고 합니다. 다니엘 캐너만에 따르면 뇌는 이러한 질문을 "지금 내 기분이 어때"로 질문을 단순화 시킨다고 합니다. 정서적 맹점의 가장 위험한 점은 사람은 자신이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자신의 감정이나 정서에 따라서 결정을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대학교를 선택하기 위해서 부모님과 같이 미국 동부에 있는 학교를 돌아보는 두번의 여행을 했다고 합니다. 처음 여행에서는 가을 단풍이 멋지게 들어있었고, 날씨도 좋고 학생들도 즐겁게 캠퍼스에서 모여있는 장면을 보았다고 합니다. 두번째 여행에서는 태풍이 몰아쳐서 춥고 비내리는 날씨였고, 하늘은 회색빛으로 우울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도 비때문에 건물과 건물 사이를 바쁘게 뛰어다녔기 때문에 캠퍼스에서 삼삼오오 모여있는 장면을 볼수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저자는 처음 여행때 방문했던 학교를 갔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은 연애를 할때나 사업을 할때도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사업을 할때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서 구체적인 계약조건이 아니라 기분에 따라서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번째는 행동의 맹점입니다. (Behavior Blindness)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행동의 맹점은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의 관점에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잘못 평하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발표했던 경험을 예로 들으면서, 자신이 발표를 하면서 자신이 발표를 잘못한다는 생각에 부끄럽고 챙피해서 발표가 끝나자 마자 빨리 발표자리를 벗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가 자신에게 다가로길래 왜 그렇게 발표를 못했냐는 핀잔을 기대했지만, 너무 발표를 잘했다는 칭찬을 듣고 혼돈에 빠졌던 경험을 이야기 합니다. 친구가 위로 차원에서 한 말이 아닌가를 의심했지만, 발표 이후에 자신의 뉴스레터 신청자가 급증한 것을 보고는 사람들이 자신의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을 확인할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러한 경험들이 있었구요.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의 관점에서 정확한 평가를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위에 나와있는 세가지 맹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위에서 설명했던 세가지의 경우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던 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러한 맹점에 빠지지 않고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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