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호랑이는 음식을 먹을 때, 서로 먹는 방식이 다르다. 머랄까? 호랑이는 냅킨이 필요한 녀석이라고 할까?
살아있는 닭은 아니나...
중국 다롄시의 한 야생 동물원을 견학한 적이 있습니다. 스케일이 역시 중국 답게 그 동물원은 산 전체를 아주 커다랗게 영역을 나누어 맹수들이 살고 있게 하면서 버스로 사파리처럼 가까이에서 동물들을 볼 수 있게 해 놓은 곳이었죠. 안내판에 소, 염소, 닭이라고 쓰여 있고 가격이 적혀있어 어떤 의미냐 물어보았더니. 맹수들에게 살아있는 먹거리를 줄 수 있다고 하면서, 어제 소를 누군가가 주어서 잘 먹을지 모르겠는데, 닭이라도 주어보겠냐고 했습니다.
일종의 먹이 주기 체험인데, 세포들이 차렷 하는 것 같습니다. 기니피그나 토끼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이 아니라, 사자나 곰, 호랑이에게 먹이를 주어야 한다니... 살아있는 소를 먹이로 주었다고? 소의 눈망울이 너무 아른거려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지만, 닭이라면, 어렸을 적 할머니께서 손자 왔다고 직접 잡아주시던 장면을 여러 번 본터라, 살아있는 닭을 사자 우리와 호랑이 우리에 먹이로 주어 보기로 했습니다.
사파리 버스가 곰 우리를 지나고 있습니다. 우와 이런 곰을 직접 자연계에서 만난다면 과연 죽은 척해서 살아날 수나 있으려나,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립니다. 서서히 사자 우리로 들어섭니다. 암사자들이 모여있고, 수사자는 살짝 떨어져 있습니다. 살아있는 닭을 던져 주니 암사자들이 달려듭니다.
어디서 감히? 수사자가 포효 한 번으로 제압해 버리고, 푸드덕하고 날아오르던 닭을 향해 가볍게 뛰는 것처럼 솟구쳐 입을 한번 벌리니 순식간에 닭다리만 남겨놓고 입안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소오름. 진짜 입 크다.
호랑이 우리에 들어섰는데, 호랑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먹이를 주겠다는 소리 신호를 보내자 한 두 마리가 어슬렁 거리며 이윽고 서너 마리가 더 모습을 드러냅니다. 무리생활과 주간사냥을 하는 사자와 달리, 단독 생활과 야간사냥을 하는 호랑이는 수풀에 숨어있었던 것입니다. 닭이 푸드덕하고 날아오르니 호랑이 서너 마리 중 날쌘 녀석이 먼저 닭을 입으로 채서 어딘가 자기 보금자리 같은 곳으로 가더니 다시 닭을 뱉어내서는 털을 입으로 뜯어 뱉어 내고 있는 게 아닌가? 마치 마트에서 파는 통생닭처럼 털을 하나씩 여러 번 정성스레 골라내고 있었습니다. 누가 고양이과 아니라고 할까 봐. 엄청 깔끔 떠는 녀석입니다.
불을 사용하면서 도약이 이루어진다.
인간은 약 150만 년 전부터 불을 도구로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요리 기구를 이용해 사자나 호랑이와 달리 요리를 해 음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닭의 털을 골라내며 먹는다고 해서 호랑이가 요리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요리를 한다는 것은 각 음식재료들의 특징과 요리법들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다루어 더 새로운 어떤 것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물과 다른 인간다움의 큰 부분이 바로 여러 가지 생각을 종합해 요리를 한다는 점이고, 이 요리를 각 나라마다 기후와 음식재료들이 다른 데에서 오는 특색 있는 요리와 조리법들을 발달시켰고, 이는 문화로 발전하게 만들었습니다.
인간을 특징짓는 여러 가지 것들 중에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은 인상적입니다. 인간은 동물들과 달리 도구를 사용해 인간의 능력을 확장합니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말과 글, 영상도 인간이 만들어낸 도구입니다. 도구의 역사를 잘 이해하고 그 흐름을 꿰뚫어 보는 눈을 갖는 것은 아주 중요한 통찰력이 됩니다. 도구라는 것은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러한 도구는 사용하는 특별한 법이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사용법에 맞게 사용하면 그 효과는 상상을 초월하지만, 잘 사용하지 못하면 의외의 결과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마치 자동차를 잘 운전하면 편리하지만, 운전을 실수하면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셰프 by 이데일리
보통, 말은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배우기 때문에 가정에서 배우고 익히게 됩니다. 그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하다고 할 때는 보통 말하는 법, 듣는 법에 대한 익힘 정도를 지칭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정교육을 잘 받았다고 하는 것은 듣는 법, 말하는 법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읽는 방법과 쓰는 방법은 보통 학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통의 학교공부는 읽고 쓰는 법의 정도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유튜브가 나온 것이 20년도 되지 않았으니, 그전에는 영상이라고 하는 것은 특수한 곳. 이를테면 방송국 같은 곳에서 특수한 장비로만 촬영하고 방송하고 볼 수 있었던 특수한 것이었는데, 누구나 가능한 것으로 되었으니 영상이라는 도구를 잘 사용하는 방법도 배우고 익힐 기회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말은 씨가 된다.
말이 씨가 된다는 선조들 말이 있습니다. 모든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은 그 시작이 있습니다. 그 시작을 우리는 ‘씨’라고 표현합니다. ‘씨앗’인 것입니다. 인간은 처음에 동물 소리 비슷하게 사용하다 말을 만들어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고 힘을 합쳐 능력을 확장해 많은 것들을 이루어 오고 있습니다. 그것을 문화라고 합니다. 도미노를 떠올려보면, 모든 것은 시작이 있습니다. 그 시작은 말로 표현되어 말은 시작이 되고, 씨앗이 되어 큰 나무로 자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큰 나무로 자라는 씨앗이 되었습니다. 꿈을 꾸고 흐름을 탐색해 미래 진로를 탐험하는 레스토랑에서 먹방을 시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행복한 청춘을 향해 돛을 올리고 항해를 함께 시작하려 합니다. 이미 우리의 미래는 밝고 기쁩니다. 마치 조그마한 씨앗에 하늘을 찌를 듯한 큰 나무가 들어 있는 것처럼. 느껴지나요? 씨앗 속 아주 커다란 나무가.
그럼, 본격적인 미래 진로 레스토랑 먹방 준비가 되었습니다. 우리 인간이 만들어 인간다움의 첫발을 내딛게 해 준 말과 글. 잘 듣는 법, 잘 말하는 법, 잘 읽는 법, 잘 쓰는 법이 왜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지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럼 재미있는 미래과학 먹방을 함께 해 볼까요?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존재한다. 모든 것은 생각과 함께 시작된다. 생각에 따라 세계가 만들어진다. - 석가모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