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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Nov 20. 2019

미륵사지 석탑 복원

오래전부터 들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막상 행동으로 시행하기에 적절한 기회가 오지 않아 차일피 미룬  해수로 십여 년이 넘었다.

그러다 최근 석탑이 복원을 마치고 개방했다 하여 출장 다녀오는 길에 계획 없는 순간 충동으로 다녀  기회를 억지로 만들었다.

언론에서 워낙 복원에 부정적인 기사들이 실렸고 또한 사진으로  석탑의 모습에 조금 실망한 지라 사실 기대보다는 호기심이  앞선  솔직한 마음이었다.
입구 절터의 규모에 놀라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두발 가까이 다가가  석탑의 첫인상은 약간의 실망스러운 마음의 동요가 있었지만 360  바퀴 천천히 돌아보았을 때는 부정적인 보도가 슬프게도 얼마나 많은 선입견을 우리에게 가져다주는지  수가 있었다.

복원에 20년이 소요되었다 하니 어디 허술하게 되었을  싶은데 잘못되었다 한다. 크게  가지로 원형 복원에 의심스럽고 남겨진 돌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와중에 복원이냐? 수리냐? 하는 논란도 있었고.

해설에 의하면  하나도 기계로 가공하지 않고 석공들이 수작업으로 다듬는 등 여러 전문가들이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로 복원했다 한다.

감사원과 문화재청이 복원 결과의 감사보고서로 말이 많은 모양이다. 문화재청의 입장으로는 20 동안 열심히 일을 해놓았는데 지금 와서 칭찬은 고사하고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으니  받고 곱지 않았을 터이다. 다른 복원 사업처럼 비용을 전용, 부정한 것도 아니고. 내심 청장의 생각은 그리 잘할 거면 네가 하던지  아니었을까?

기존 돌들을 일부 사용하지 않고 새로이 가공한 돌을 사용하였고, 사용한 돌들도 약품 처리하여 깔끔하게 정리하여 옛것 같지 않는 모습이 모조품이라는 악평으로 조금 부족하고 아쉽게 보이지만 사견으로는 일본이 자행한 흉물 스런 시멘트 복원을 말끔히 정리하였고, 현존하는 자료로 원형에 가깝게 최고의 복원 기술을 활용하였고, 나름 기계의 힘을 빌지 않았으므로 이번 복원은 의미 있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지 않나 싶다.

완벽한 복원은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이해할  있으며  발전된 과학 기술을 가질 우리 후손들의 몫으로 남겨 두면 좋겠다. 혹시 아나? 후손들이 타임머쉰이라도 발명하여 미륵사 전체를 완벽하게 복원  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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