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합니다. 절대로
퇴사는 자랑일까요? 낙오자일까요? 퇴사를 자랑하는 글, 책들이 넘쳐나네요. 퇴사를 하면 영웅이 되는 시대가 온 걸까요? 퇴사를 못하면 무능력자가 되는 걸까요? TV나 신문, 책 등에서 나름 직장을 다니다 퇴사해 뽀대 나게 잘 나간다 하면 번듯한 대기업을 그만두고, 귀농, 귀어, 사업을 한다고 합니다. 지금 직장을 다니는 봉급쟁이로는 이런 뻔한 말들이 듣기 싫은 게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늘 회사와 겹쳐 연상케 하는 것이 수직 조직 문제, 회의문화, 꼰대 문화, 실적 문화 등의 부정적인 것 들입니다. 달리 생각하면 퇴사한 분들은 모두 시대의 영웅이고 남아있는 우리는 꾀죄죄하여 조직에서 마지못해 어거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뜻이 되는 거지요. 이 것은 선 듯 납득을 할 수 없어 열 받습니다. 섭하지 말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직장을 다니다 퇴사 한다는 것을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그 들은 속한 조직에서 어쨌든 낙오자입니다. 조직 문화의 부적응이 건, 일의 부적격 내지 능력 부족이 건, 모난 인간관계 건 모두 다 해당된다 생각합니다. 맞지 않나요? TV에서 잘 나가던 직장 나왔다 인터뷰할 때마다 그분이 진짜 직장에서 잘 나갔는지 직장 까고 고가 평가 한번 보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낙오자란 비하나 욕은 아닙니다. 소속되어 온 조직에서만 엄밀히 따져 낙오자 일뿐 이란 거죠. 그러니까 다른 조직이나 일에 적합하여, 능력이 더 발휘될 수 있어 본인에 맞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이 퇴사라 생각합니다. 퇴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성격이나 재력, 지식, 기술, 승진, 미래의 성장 기대 효과 등이 조직 내에서 인내할 수 있는 임계점 한도 내에 있어 지금의 상황에 만족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솔직히 퇴사할 용기도, 사업할 용기도, 모은 돈 도, 가진 돈도 없는 흙 수저이고 또한 프리랜서로 일한 자질과 능력이 없어 큰 그릇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평생 월급쟁이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퇴사자들이 말하는 온갖 부정적인 조직에서 일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불합리한 일을 할때도 있었고 꼰대 상사들에게도 갈굼을 당하기도 한 건 사실이지만 끌어주고 밀어주며 세상을 알려 주었던 좋은 상사, 선배들도 많았지 말입니다. 퇴사에 관한 책들을 보고 있으면 다분히 현실과 동 떨어진 선동적인 부분이 많다는 생각입니다. 봉급쟁이, 사업가, 프리랜서 모두 상호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그에 적합한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데 일방적인 명제로 “회사는 나쁘다”라고 평가로 회사는 퇴사를 해야 한다는 식의 몰이식은 아니라는 거죠. “예전 일이, 직장이 좋지 않아 퇴사를 하고 만족하며 살고 있어”가 아니고 “예전의 일이, 직장보다 지금의 일이 내 적성에 맞아, 내 적성을 찾아 퇴사를 하고 새로운 일의 도전에 성공했어”가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원, 대리 때 욕하던 그 꼰대들이 다 사라지고, 그 들에 비하면 우리는 꼰대 측도 안 끼이는데 왜 우리는 꼰대 소리를 들어야 할까요? 매우 이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