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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Jul 19. 2020

비 안오는 주말, 하늘을 원망하겠어

기상청 쫌!

비 온단다. 그것도 폭우가 주말에 온단다. 아침 늦게 이것저것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바람에 단점을 보이지만 우중 촬영에 적합한 초장 골프우산에다 디지털, 필름 사진기 각 한대씩 그리고 마음의 준비다.


기상청인지 구라청인지

그런데 이게 기다려도 기다려도 비는 오지 않고 가끔 해가 쨍 난다. 나는 짱난다. 아무리 장마철 날씨는 예측하기 어렵다 해도 매번 기상청 슈퍼 컴퓨터가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는지 정확도가 떨어져도 너무 떨어진다. 몇번째 속았는지 양치기 소년 처럼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디지털 사진기는 언제나 그랬듯이 필름(메모리)을 챙기지 못해 시작도 못해보고 조기 아웃이 되고 남은 필름 사진기로 혼자 놀며 비를 기다리다 철수하고 말았다.



사시사철 주말에 비나 눈이 오기를 기대하는 것이 어려운 것인지 기상청의 예보를 믿는 것이 어리석은 것인지 오후 1833분 아직 비가 올 조짐이 없는 화가 쬐매 나는 늦은 주말 오후가 되어 버렸다. 그냥 하늘을 원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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