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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Oct 02. 2019

아주 힘든 일을 견디는 사람들

조선소의 도장공은 일은 고단하다. 그 들은 무더운 여름은 분산되는 도료 가루와 먼지로부터 피부와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꽁꽁 사맨 방호복과 마스크로 신체와의 공기 순환을 차단하여 몸속의 뜨거운 열기마저 방출하지 못하며, 차가운 겨울날은 바닷가의 매서운 칼바람을 맞어며 견뎌야 한다.

난 항상 그들이 안쓰럽다.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일 것인데 그 들은 가족을 위해 고단함을 기꺼이 감수한다. 그들의 수고가 있기에 아라온이 또 일 년의 세월을 남극북극에서 무사히 보낼 수 있다지만 미안한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힘들다 하며 괴로워할 때 보아온 그 들의 극한 작업장은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성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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