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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Dec 11. 2020

이어폰 소리, 확인하시죠

여기서 소리 나는데요.

사과 전화 11부터 이어폰 잭을 없애는 통에 유선 이어폰을 사용해 온 사람들은 낭패다. 없앤 이유가 뭐야? 왜? 왜?


부산으로 가는 ktx,  콩나물 두 개를 귀에 꼽고 평소에 하던 대로 손전화를 열고 음악을 틀었다. 소리는 약했지만 그런대로 들을만했다. 음악 감상은 소리가 커야 제 맛이기에 소리를 높였다.


옆 자리 남자 여객님의 싸늘한 반응

 "......................",

"두리번두리번",

"여기서 소리 나는데요". "........................"


'이어폰 꼈는데?'  '뭐지?'


당황, 콩나물 이어폰에서 나는 소린 줄 알았는데 손전화에서 소리가 나올 줄이야 꿈에도, 현실에도 몰랐다. 감각이 무딘 사람은 아닌데 유선에 너무 길들여져 있었던 모양이었다. 갑자기 얼굴이 벌게져 후다닥 음악 재생 중지, 개*팔림.  남자 여객님은 중간역에 내리시지 않고 왜 또 부산까지 동행하시는지? 그나마 다행인 것은 Ktx 내 퍼진 소리가 클래식 음악이었다는 것. 낭패당할뻔했다.


참고 정보,

동일 조건 비교 시험 결과, 아직 무선의 기술은 유선의 음질을 따를 수 없는 것 같다는 의견. 무선은 매번 충전을 해야 하는 귀찮음도 있음. 그래서 음질을 우선시하면 유선, 편리함에 무게를 두자면 무선인데 결국 본인의 성향에 따른 선택. 최신 전화에 유선을 사용하고자 하면 별도의 중간 매개체가 필요한데 이 또한 음질의 손실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 비추이지만 대안이 없음.


갤역시, 사과 사장님, 잭 살려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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