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다 김춘식 Jul 04. 2021

주말 오후 부슬 비가 옵니다.

우산

장만가 봅니다. 주말 시작과 함께 비가 주적주적 내리다 점점 세어졌다 아침 왔나 싶었더니 오후에 안개에 가까운 비가 바람에 날리며 내립니다.


장마도 코로나도 외부 나들이에는 전혀 장벽이 안되나 봅니다. 한가한 산책을 즐길까 나섰는데 많은 사람에 놀라고  비가 갑자기 부슬 내리자 마나 우산이 하나둘 펴져 준비성에 깜작 놀랍니다.


우산 없는 사람은 혼자, 차까지 신나게 달렸습니다. 윤하의 "우산"이란 노래가 생각납니다. "어느새 빗 물이 내 머리를 적시고~"


호랭이 담배 피던 적, 백고무신, 깜장 고무신에 대충 낡은 우산을 드는 둥 마는 둥하고, 발로 고인물을 차며 신작로를 달리던 때의 흉내를 불현듯 내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이젠 머리카락 한올이라도 소중하게 간직할 나이가 되었네요.


우산을 챙겨 다시 나서 걸어 봅니다. 조금 차가운 바람이 휴일 오후를 선선하게 만들어 줍니다. 장만가 봅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매거진의 이전글 소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