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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Jul 15. 2021

재수가 없거나 있거나

왜 정지선 맨 앞에 걸리나요?

운전할 때마다 교차로 정지선 맨 앞 선두에 설 때가 아주, 아주 많습니다. 출근길이라 교통량 적은 것도 아닌데 왜 유독 나만, 나만, 나만? 횟수가 평균치를 넘어 잦은 거 맞아요. 매번 재수가 없는 것일까요.


걸렸다. 맨앞


윽, 또 몇발 가다 걸렸다. 맨앞, 이것이 머선 129?



맨 앞 정지선에 정차해 있으면 아무래도 뒤쪽에 대기 해 있을 때보다 신호등 색 변화를 계속 주시해야 하므로 방심을 하면 안 됩니다. 여차해서 출발이 조금이라도 늦을 조짐이 보이면 성질 급한 욱 운전자가 빵빵 보채니까 의식이 되기도 하고요.


교차로에서 신호등에 주황 불이 오면 법규상으로는 진입하지 말아야 하고 이미 진입한 차는 신속하게 빠져나가야 한다 합니다. 가끔 어쩔 수 없이 주황 불의 끝 무렵에 설까 말까, 제동, 가속의 고뇌 끝에 머뭇거리다 냅다 달릴 때에는 내가 마지막 이겠거니 하고 후방 거울을 힐끗 쳐다보면 어김없이 열에 여섯은 따라오는 차가 있습니다. "우와~~ 미쳤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사고 날까 무섭습니다.


주황 불이 미리 감지되어 정지선에 서려 마음먹으면 행여 뒤차가 급 정지할까 봐 후방 거울을 확인해야 하고, 충돌에 대비하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신호등 5갠가 6개 중에  2번 선두, 마지막 한번 걸릴 뻔했는데 아슬하게 통과했습니다. 아니 이게 한 두 번이 아니고 자꾸 쌓이고 반복되니깐 화가 나는데요. 이게 왜 그럴까요? 공부는 일등 하고 싶은데 이건 일등하기 싫다 말이죠.


내가 잘못된 습관의 운전을, 아니면 다른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이 나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참, 신호 끝무렵만 되면 이제 조바심이 납니다. 진짜 정지선 맨 앞에 서면 많이 피곤하다니까요. 머피의 법칙 이런 거로 머, 나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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