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냅시다요 ~
날은 벌써 춘삼월 봄으로 내 달리고 있음에도 많은 주변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봄이라면 무릇 언 땅이 녹는 듯 모든 게 술술술 잘 풀려야 하는 게 아닌가요.
업무 폭주에 매일매일 전투를 벌이며 지친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 L, 쓸쓸 몸의 반응이 시원 많아 시체 놀이 중이라는 Y, 세상에 돈이 된다면을 외치면 야간 편의점 알바를 나가는 P, 코로나로 장사를 접고 2년만 골프 보조원을 하겠다는 야심에 찬 J, 밑도 끝도 없는 남극 업무에 매일 체중이 줄어 수척해 가는 C. 그리고 하루하루 꼰대나이에 쇄락해져 감에 시무룩해져 있는 K(나).
온통 힘든 투성이, 인생이 고단한 것은 무슨 연유일까요? 세월이 지나 나이를 먹으면 더 좋은 일이 많아야 하거늘, 왜 웃을 일보다 찡그리고 아파해야 할 일이 많은 걸까요?
LYPJC 일일이 찾아가 소주 한잔이라도, 밥이라도 한 끼 대접하고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 주고 싶지만 역병의 세월이 수상하여 이마저도 내 맘대로 못한다니 깊은 한숨 수만 늘어납니다. 아참 한 놈은 밀밭 근 빵에도 갈 수 없는 알코올 프리 청청 남이 있긴 합니다. 돈 아꼈네요.
강한 자가 살아남은 것인지,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인지 한때는 무한반복의 알고리즘에 빠져 누가 살아남을지 궁금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닙니다. 살아남기 위해 이기려고 용을 쓰며 고단한 삶을 사는 것보다 하루하루 아무 일 없게 유연하게 사는 것이 진짜의 삶이란 생각입니다.
어제는 차가운 겨울임에도 빨갛게 물든 저녁노을을 보았습니다. 가끔 고개 숙여 땅만 보지 말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운도 따르네요. 이번 추위가 지나고 나면 모두가 지금 보다 나은 찬란한 봄날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너도 나도 봄바람이 나야 한다는 뜻입니다.
소주? 그 까이꺼 기꺼이 사겠습니다. 뻭알도 좋다 카던데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