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사진
배병우란 사진작가 있어요. 소나무 전문 사진가로 유명하신 분이죠. 소나무 사진 이러면 배병우란 각인이 오곤 합니다.
배병우 작품을 보면 나도 못 찍을 사진도 아닌데 유명도가 다르고 틀린다 말이어요. 큰 차이중 하나가 주구장창 하나만 패(Hit)는 게 아닐까 싶어요. 배병우는 팔고 나는 못 팔아요.
이것 저건 풍경, 인물, 풀떼기, 감성, 기타 등등등 아무거나 다 닥치는 대로 찍거든요. 글도 마찬가지였지요. 주제를 처음 남극, 배로 시작해서 감성 등등등 이것저것 끌 적이다 보니 죽도 밥도 아닌 볶음밥, 짬뽕이 되었어요.
근데 한편으로 겨우 주말에 한번 출사, 겨우 일주에 한번 일기성 수필 한편 쓰는 데 죽어라 한 가지만 골몰하기에는 재미가 없는 삶이다 싶긴 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부터 "필름 사진, 사람이 있는 풍경"을 주제로 인스타 중인데 시원찮아요. 브런치 글처럼 딱 수준이 비슷한가 봅니다. 구독 수나 모두 비슷합니다.
따스한 햇살이 드는 창가, 주말 아침에 얼마 전 찍어둔 소나무 사진을 보고 문득 이것저것 보다 똑똑한 하나 잘하는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http://www.instagram.com/bada_film_only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