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은 제발, 작가님, 감독님, 배우님
영원한 우리 국민의 트라우마를 건드린 "더글로리"와 최민식 배우의 명품 연기로 빛나는 "카지노"는 재미가 있다. 대중적인 재미는 입소문을 일단 타면 일파만파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 순식간이다.
최근 너 튜브 시청 분야에 아재들의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추가되었다. 나이 든 중년이 아직 스타를 본다 하면 정상적이지는 않는 특별한 경우의 눈초리로 보이 지겠지만 아직 재미난다.
대화에 C가 자연스럽다.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자동으로 튀어나온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C 소리가 나와도 아무도 제지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이상한 세상이다. C에 아무 반응이 없는 세상이니 말이다.
공통점은 이렇다. 드라마 두 편은 학교 폭력과 카지노를 다룬다. 드라마가 공중파가 아니어서 현실성(리얼리티)에 충실하기 위해 연기자들은 입에 착착 감겨 달라붙을 정도로 찰지게도 욕을 잘도 해 된다. 엔간한 자극강도에 꿈적도 하지 않는 대중들의 관심을 끌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하면 이해 못 할 부분도 아니라고들 한다.
하지만 예를 든 두 드라마 외에 너튜브를 비롯 대중에게 노출되는 영상 콘텐츠들은 욕이 다반사 일상이 되고 무방비하게 우리는 들어져야 하고, 이제는 우리 모두 점점 욕에 무디 져가는 단계에 접어든 게 아닌가 싶다. 당장 너튜브 보는 분들 인정할 거다. 찰지게 욕하는 출연자에 열광하고 박수를 보내는 자신을 발견할 수 도 있으니까.
게임 스타는 가급적 한 사람이 올린 콘텐츠만을 찾아본다. "인피쉰"이라는 너튜브다. 이 사람은 게임을 하는 다른 사람들과 진짜 다르다. 욕이란 욕이 난무하는 게임 세계에서 욕을 하지 않고도 재미를 줄줄 알고 유쾌하게 하게 한다. 욕을 안 해도 너튜브 세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좋은 예라 추천하고 싶다.
어른이 다된 아재가 자신을 모르게도 C발을 달고 다닐 정도의 심한 오염이라면 TV보다 인터넷 콘텐츠에 익숙한 예민하고 민감한 청소년 층의 실태는 어째 안 보아도 뻔한 비디오다. 모두가 아는 안 비밀이다.
이제 더 세월이 지나 전 국민을 욕쟁이로 만들어 버리기 전에 자정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온 것 같다. 돈이 되는 것에 자정이란 애당초 기대하기 어렵고 어렵다고는 하지만 벌써 포기할 수는 없지 않나. 조금 빨리 심각성을 알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보자. C足 ~ 호환마마 보다 무서운게 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