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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Jun 11. 2023

오래된 인천, 감성여행

모처럼 한가로운 주말에 인천여행, 그런데 14년 차 인천살이에 인천역을 처음 보다니 실화인가? 아무튼 감동이다.


근대스런 모습이 좋다. 다행인 것은  Incheon이 아니라 인천역이란 한글이 더 크다. 멋있다.


월미도, 북성포구, 차이나타운, 신포동이 이렇게 가깝게 옆동네 일 줄이야 몰랐네. 송도만 인천인 줄 알았는데 진짜 인천의 역사와 시작, 삶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나 보다.



물이 빠졌다 북성포구, 몇 남은 어선은 포구의 흥망성쇠 중 쇠인 듯 수리도 못한, 안 한 흔적만이 보인다. 간척이라도 하고 싶었을 테지만 아직 몇 남은 공장의 수로 용도가 뻘을 남겨둔 마지막 보루이지 않았을까?


조각상도 참 현실적으로 얼굴엔 고단함이 그득하다. 우린 학교 다닐 땐 항해사를 역전 지게꾼이라 했다. 항해사가 배에서 화물담당 이거든. 딱 어울린다.  항해사 = 지게꾼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인생 드라마라 했던 "나의 아저씨". 정희네 집, 만석동에 있을 줄이야. 할머니분들이 아직 사시더라. 지나다 득템 한 기분, 개이득. 이 편한 느낌은 무엇인가.  편안함에 도달했나 보다.



신포동, 인생이 꽃이라면 아름다울 텐데 아쉽게도 이것은 라면집이다. 바다가 육지라면 내 일자리 없어질 뻔했는데 꽃이 라면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사진관들은 언제 보아도 반가울뿐이다. 한결같이 장사가 잘되어 추억도 영원하면 좋겠다.



차이나타운 가서 차이지 않았고, 인천 앞바다의 반대 말이 인천 엄마다라 하니 막 웃었다. 아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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