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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에 바다가 바다를 품다

바다의 날에 온 기쁜 소식

by 바다 김춘식

매년 5. 31은 바다와 연을 맺고 사는 사람들이 바다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사상고취를 목적으로 기념하는 바다의 날입니다.


바다와 함께 살아온 지 35년이자 남극과 북극을 인연으로 하여 앞만 보고 달려온 게 어느 사이 17년이 되었고, 현대상선(HMM)에서 칠대양 제패라는 원대한 꿈을 안고 시작한 바다에의 도전은 여러 힘든 과정을 거쳐 남극해, 북극해에서 결실을 맺었고 지금도 헛둘, 하루하루 열심히 달리고 있는 진행형입니다.


지난 바다의 날, 그 35년의 세월 동안 열심히 일하고 내어온 성과로 유공 포장을 받았습니다. 훈장, 포장, 표창(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순 이랍니다. 여러분들이 서로 연락의 연락을 받거나 언론 보도를 보시고 축하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뭐, 돌이켜 보면 혼자 이룬 성과도 아니고 모두 축하해 준 이 분들의 덕분인 것은 잘 알고 있으므로 당연히 감사했습니다. 부끄럽다 했더니 이런 건 소문내어 축하받아도 된다 용기도 주셨습니다.


졸업하고 몇 다닌 회사마다 내외부 기관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현대상선, 광양컨테이너부두공단, 해양수산연수원, 극지연구소, 국토해양부, 과학기술통신부 등입니다. 스스로의 자부심이라 함은 상복이 있다 단순 폄하하기보다 나름 가치관을 가지고 열심히 때로는 치열하게 살아온 보상인 듯합니다.


남들이 하기 싫어할 만한 일을 가급적 맡아했고, 어려운 사람과 조직이 있으면 돕기(지원) 위하여 할 수 있는 한에서 내 것을 양보, 포기를 했고, 늘 이익보다 우선하여 신뢰와 약속을 지켰습니다. 생각해 보면 오지랖이라 비난을 받았은 것이 부지기 수였지만 국가에, 조직에 도움이 된다면 귀찮고 피곤한 것을 마다 하지 않고 하고자 하는 일은 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약자의 편이 되었고, 평소에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구석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었고, 교통법규는 철저히 지켰고, 무거운 짐 든 사람은 들어 도왔고, 힘든 일이 있는 사람은 말을 들어주었고, 누구보다 빠르게 약자에게 양보하는 것을 허투루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을 돕지는 못할지라도 피해를 주지 않고 살겠다는 신념으로 살아온 결과 모든 행동이 하나 둘 쌓여 축적이 되었는지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며 이루어온 성과와 태도에 점수가 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모든 분의 관심사로 물어보는 정부포상의 부상, 상금은 없습니다. 상금보다 귀한 명예가 있습니다.


바다의 날에 바다라는 사람이 바라던 바다는 어떤 바다일까요. 나만의 바다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의 바다가 그 아름다운 바다가 아닐까요?


꽃다발 감사합니다. 앞으로 받은 만큼 많은 분들 축하하겠습니다.


모으고 보니 성실히 살았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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