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바르고 정직하게 세상은 돌아갈 것 같고, 오래전 초등 교과서 바른생활(도덕)에서 배웠던 것에 의하면 착하게만 살면 우리의 삶은 꽂길 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복잡한 인간세에 산다는 것은 결코 그런 명제는 통하지 않나 봅니다. 최근 주변에 발생한 몇 상징적인 일에 여간 실망스럽지 않습니다.
교통법규위반 딱지가 날아들었네요. 누군가 신고로 보이며 차로변경 위반이라 합니다. 당일이 한 달 전이라 기억도 어렵습니다. 경찰이 동영상을 보고 판단했으니 위반이 맞을 것이이라 여기고, 경찰서에 출석하여 소명할 시간도 없고 귀찮은 일이라 순순히 승복하고 과태료 사만 원을 납부했습니다. 정속운전, 차선변경, 신호준수, 적법 주차, 횡단보도 일단정지 등 욕먹어가며 무던히도 지켜 온 것에 대한 반대급부가 이것 인가하여 화가 나죠. 겁이 유난히 많아 차선변경을 매우 어려워하는 내가 뒷 운전자분에게 위협이 되었다는 게 믿기지도 않습니다. 별것은 아니지만 주차할 때도 꼭 좌측 공간을 적게 하여 내가 불편하더라도 우측 운전자가 편하게 내릴 수 있도록 그 런 마음가짐으로 운전을 했습니다.
바다의 날 포상을 축하한다 하여 오래만 가족모임을 소래어시장에서 하고 훈훈한 분위기에 수다 떨다 잘 먹고 잘 놀다 나왔습니다. 그런데 감흥이 사라지기 전에 분위기 잡친 일이 있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어르신의 가방 지퍼가 70프로쯤 열려있어, 열려 있다 알리고 지퍼를 닫아 주었습니다. 시간이 지체되어 초록불이 깜박 그려 빨리 가야 한다 재촉했더니 그때부터 어르신이 심한 욕이 터집니다. 내뱉는 말은 네가 먼데 지 x이나? 내랑 맞짱 뜰래? 가 주된 내용입니다. 술이 취했나 봅니다. 진짜 화나고 열받습니다. 가족이 보고 있습니다.
딸은 난리죠. 아버지는 왜 매번 호의를 베풀고 욕먹느냐고요. 제발 오지랖 하지 마라 합니다. MZ들은 그렇게 지 할 일만 하고 산답니다. 경찰 신고 일보 직전이었다 합니다.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할 때마다 혼돈과 혼란이 옵니다. 거창하게 정의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기는 하찮은 사건들이지만 조금 억울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지랖이 문제고 낭만스럽게 사는 것이 지금 시대엔 꼴이 안 좋아 보이나 봅니다. 천근만근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투덜투덜 집으로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