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을 했을 뿐, 근데 굳이 왜?

by 바다 김춘식

저녁식사에 시원한 맥주가 당겨 퇴근 후 후배동료 들과 저녁 먹기로 약속, 생선구이가 먹고 싶다나 뭐래나? 정통 생선구이집을 예약할 줄 알고 기대했는데 신장 개업한 한식집에 가잰다.


신삥 건물은 아직 입주가 안된 공간이 많은 시설로 어설픈 향기가 모락모락 나 왠지 안 익숙한 느낌이랄까? 나쁜 예감은 늘 틀리지 않는 게 법칙이라서. 조금 전 자전거가 꼬꾸라져 초등학생이 다쳐 뒷정리해 주었다는 직원의 목격담을 들고 원인이 궁금한 1인이라 현장에 가보니 우수로(Trench)에 철, 콘크리트 구조물이 파손되어 자전거 바퀴가 걸려 뒤집어진 듯.


조치 없이 두고 가면 2, 3차 더 큰 안전사고가 날 것 같아 관리소 전화번호 찾으려 이리저리 뛰는 오지랖, 상황 설명과 함께 안전 울타리라도 치는 게 어떠냐고 알려주고 난 후 밥 먹는 시간 한 시간 소요. 한 시간 후 아직 안전 확보 미조치 확인.


사진 찍어 관리자에게 문자로 보내긴 했는데 안전조치는 고사하고 보수도 하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은 뭘까? 구청에 꼰질러야 했나 급 후회도 해보고. 다친 아이 부모가 민원이라도 넣어야 재발 방지가 되려나 걱정 또 걱정. 경치기 전 부디 잘 해결되기를 희망해 보는데


그냥 지나치고 말걸 간섭하는 이 오지랖이 항상 문제, 착한 콤플렉스는 언제나 후회를 부르고, 좋은 점은 브런치 안주꺼리 찾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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