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진은 꽤 비싼 RF 사진기 무보정 사진입니다. 배경은 아주 오래된 우리 집 남동공단 조망입니다. 제작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중급이상의 사진기 저장 매체는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3 스톱 이상 차이가 있으면 두 곳 모두를 살리기가 어렵습니다.
밝은 곳을 적정 노출하면 어두곳이 죽고, 어두운 곳을 적정하게 하면 밝은 곳이 날아가 버립니다. 이런 경우 어느 정도 평균으로 타협을 하게 되는데 잘 못하면 이도 저도, 죽도 밥도 안 되는 어정쩡한 결과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명 뽀샵이 필요합니다. 포토샵이나 라이트룸 같은 전문보정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거죠. 아래 사진은 라이트룸을 사용하여 어두운 부분을 밝게 하여 나무를 살리고 저녁노을을 강조하고자 채도를 조금 올렸습니다. 간단한 보정으로 많이 달라진 사진입니다.
보정에 대한 논란은 사진계에서 하루이틀이 아니긴 합니다만 고급 사진기로 찍은 사진을 너튜브 등에 소개하는 보정 도구나 방법을 보고 있자면 어떤 고급기이라도 디지털 사진은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프로, 취미 사진가가 찍는 모든 현대의 사진에서 장비보다 보정의 비중이 더 커단 주장과 의미로 모르긴 해도 사실일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적정 수준 가격이상의 사진기라면 보정에 적합한 사진을 쭉쭉 뽑아 주기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죠. 그래도 변하지 않은 진실은 원본 불변의 법칙으로 원본이 좋아야 보정도 잘 됩니다. 행복은 성적순은 아니지만 행복할 확률은 분명히 높잖아요.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붉은 바탕에 L로 시작하는 비싼 사진기를 안달, 동경하고 냅다 들고 다니는 이유는 사진도 좋아하지만 사진기도 그냥 좋아하기 때문이라 해봅니다. 사진과 사진기는 별도로 좋아하여지는 것이란 다른 영역이기에 나무랄 필요가 없지 않나요.
보정과 뽀샵의 차이점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보정은 밝기, 색을 원본의 수정 없이 시행되는 작업이라 하면, 뽀샵은 있는 것 지우고,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만든 것 아닐까요.
지금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사진기는 손에 늘 들려있는 휴대폰입니다. 믿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