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의 가을

해와 바람과 비와 그리고 씨

by 바다 김춘식

해바라기는 당당하였다. 처음부터 쭉 뻗은 키에 하늘에 걸린 해를 따라 목에 힘을 주었고, 옆, 한 눈을 팔 여지없이 직진하여 온 곧은 오직 한 방향이었다.


그리고 이제 가을이 왔다. 해바라기는 열매를 맺고 한 없이 한없이 고개를 숙이고 결실을 맺게 해 준 자연에 대해 겸손하였다.


지난 여름, 당당하게 뜨거운 태양을 버티고 비와 바람을 도움으로 씨라는 열매 맺은 해바라기의 가을은 가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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