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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Apr 26. 2020

사진 이야기 4

풀떼기 사진

며칠간 바람이 씽씽 불어 돌아댕기지 못하다 오늘 모처럼 해가 나고 바람이 잦아 놀이터인 소래 습지공원 찾았습니다. 이제껏 바람이 있다 조짐만 보이면 쉽게 목이 따가워지기에 코로나 땜시롱 열나고 이럼 곤란하니까 바람 부는 날은 움직이지 아니 했더 랬습니다.


필름은 계절을 따라가지 못하기에 계절용 웹에 필요한 사진은 디지털을 사용합니다. 제 아무리 해상도가 높고 비싼 S20 휴대폰을 가져와도 아직 사진기를 따라갈 수없습니다. 전자 필름인 디지털 소자의 크기와 렌즈 성능 때문이죠.  편리성에서 만 휴대폰 승이지만 사진기 맛을 한번 보게 되면 여간해서 사진기를 포기할 수 없어요.

지난 시월 사진, 이제서야 나왔어요

풀떼기 사진도 잘 찍어 놓음 나름 쓰임세가 있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작품 사진이다 이리저리 용을 써봤자 봐 주는 사람이 없어 헛빵이더라고요. 찍는 건 작가 마음, 보는 건 독자 마음이니까 말이죠.



습지공원에 오후가 되자 많은 사람이 몰렸지만, 거의 대부분 마스크를 하고 다녔습니다.


입구에 드물게 핀 튤립, 아마 군락이었다면 갈아엎음을 당했을 텐데 띄음 띄음이라 살아 남아네요.


꽃 이름 모름, 검색해 볼걸, 이런 알록달록 꽃은 그냥 찍음 이쁘게 나옵니다.


분홍 패랭이 천지속에 노란 민들레가 눈에 띕니다.


소래습지 공원, 오랜만에 미세 먼지 수도 적어 시야도 길었습니다.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기온이 올라 많은 분들이 나왔는데 아직 마음 놓은 단계도 아니어서 마스크에 일정 거리를 두고 다녔습니다. 조금 더 나아져 모든 게 일상이 되었음 합니다.


오늘의 봄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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