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글을 써야 할까?
안녕하세요.
작가 추민지 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난 후,
저는 우울의 늪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어떻게든 우울감에서 벗어나려고 이 책 저 책 뒤졌습니다. 자기계발서도 읽어보고, 에세이도 읽고, 소설도 읽으려고 노력했는데 집중을 하나도 못하겠더라고요.
근데, 유일하게 집중해서 읽은 게 오스카 와일드의 '심연으로부터' 였습니다. 이는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에 동성애를 죄목으로 감옥에 가게 된 오스카 와일드가 전 연인을 향해 울분을 토하듯 쓴 편지글을 모은 책입니다. 그는 수십 통의 편지 끝에 자신을 감옥으로 보냈던 전 연인을 용서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편지의 마지막 줄은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당신은 삶의 쾌락과 예술의 기쁨을 배우기 위해 나에게 왔지. 어쩌면 난 당신에게 그보다 훨씬 더 멋진 것을, 고통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가르쳐주기 위해 선택된 사람인지도 몰라.”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습니다. 나에게 있어서 지금 가장 필요한 건 힘 내라는 글들이 아니라, 마음 속 깊이 있는 울분을 토해내는 일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다른 편지 글을 읽었어요. 안네의 일기. 이 역시 자신의 다이어리 '키티'에게 말하듯이 적은 일기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 라이너 마리아 의 편지 모음집 입니다. 그 어떤 책들도 제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는데 유일하게 이 책들을 읽고 제 멘탈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들의 공통점이 뭘까요?
바로 누군가에게 말하기 위해 쓴 글 '편지글' 입니다.
우리는 마음이 답답할 때, 상대가 우리의 문제점을 해결해주지 못할 걸 알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나면 속이 후련하기 때문입니다. 글도 똑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듯 쓰면 실제로 이야기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보다 몇 배는 더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저는 하루 30분, 30일 한 달 동안
다른 행성에 존재할 지도 모르는 또 다른 '저'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저는 과거의 상처에서 완전히 벗어나 희망 넘치고, 열정 넘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방법은 다음 글로 차차 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하루 빨리 그 방법 알고 싶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에 있는 pdf 전자책 파일을 다운받으셔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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