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차우준
나는 집안으로 들어갔고
다시 집밖으로 나왔다.
다른 나는 집안으로 나왔고
다시 집밖으로 들어갔다.
내가 내 안에 지은 집,
그 집안의 마음들은 그대로인데
작은 점이 선을 만들었고
미약했던 선이 담을 만들었다.
결국 담은 마음을 구분지었다.
창가에 놓인 화병의 꽃 처럼
어느 순간에는 안과 밖의 구분이 없는
있는 그대로의 꽃일 테다.
어느 순간에는 나도 다른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