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아이러니

by 작가C

이별의 아이러니


차우준


기억은 흐릿해졌지만

너를 기억하는 방식은 남아있다


체온보다는 약간 낮은 온도의 바람

비 내리는 날의 비릿한 흙 내음

낯선 이에게서 풍겨오는 낯익은 향수

밤이 깊어질수록 깊어지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소음

……

이러한 것들이

너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남아있다


기억은 흐릿해졌지만

너를 기억하는 방식은 명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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