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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C Jan 09. 2018

4.13

4.13


                                                  차우준


제게는 여러 개의 항아리가 있습니다

그중에는 4.13이라 이름을 지은 항아리가 있습니다

종종 생각이 나고 찾아보게 되는 그런 항아리입니다

지난날 그 항아리에는 슬픔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가냘픈 바람이라도 스치는 날에는

슬픔이 눈물로 왈칵 쏟아져 내리고는 했습니

시간은 지나고 또 지났습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갔나 봅니

그 항아리에는 덩그러니 공허함만 가득합니

애틋한 바람소리만 맴돌고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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