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은 모순의 작은 역사
By 차우준
위대한 물리학자들에 의해 정상과학으로
받아들여지는 이론 중 시간은
공간과 함께 물리량을 가진다는데,
나는 나를 지나치는 시간의 물리적 흔적을 때로는
외로워지는 한 영혼에게서 찾는다.
에너지보존법칙은 예외가 없다는데,
내가 살아가는 삶속에서는
간혹 예외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마음의 평화와 삶속의 평온함을 찾아 방랑하는
나는 때론 모순적이지 아니한가!
삶을 추구하면서, 또 갈구하면서,
역동성이 아닌 특정 순간을 태초라 여기며
변화함을 끊임없이 부정하고, 또 부정하는
나의 빈 모습이.
존재를 부정하는 신에게 때로는
간절히 기도하는
유약하기만 한 인간으로서 나는
주어진 또 하루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