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시
By Dr. CHA
사랑에 관한 시는 대부분 사후에 쓰였다.
이별과 아픔, 그리움에 관한 시도 사후에 쓰인다.
삶에 서사는 삶에 기반할 수밖에 없는 법
그래서 삶을 살아보지 않은 자의
삶에 관한 이야기는 모든 것이 기만일 수밖에 없는 법
내 나이 서른하고 아홉.
나는 얼마나 삶에 관한 서사를 써내려 갈 수 있는가,
윤동주처럼 월광이 내리는 우물에 서
지금의 내 자아를 비추어 보아야 하는가.
삶은, 소시민의 삶은 아름답지도 않고
더구나 아프기까지 하다는 데,
나는 삶을 논할 용기가 있는가?
나는 과연 사랑에 관한 시를 쓸 용기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