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rC Sep 30. 2020

사랑에 관한 시

사랑에 관한 시


                             By Dr. CHA


사랑에 관한 시는 대부분 사후에 쓰였다.

이별과 아픔, 그리움에 관한 시도 사후에 쓰인다.

삶에 서사는 삶에 기반할 수밖에 없는 법

그래서 삶을 살아보지 않은 자의

삶에 관한 이야기는 모든 것이 기만일 수밖에 없는 법

내 나이 서른하고 아홉.

나는 얼마나 삶에 관한 서사를 써내려 갈 수 있는가,

윤동주처럼 월광이 내리는 우물에 서

지금의 내 자아를 비추어 보아야 하는가.

삶은, 소시민의 삶은 아름답지도 않고

더구나 아프기까지 하다는 데,

나는 삶을 논할 용기가 있는가?

나는 과연 사랑에 관한 시를 쓸 용기가 있는가?


매거진의 이전글 기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