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도소에 수감된 한 죄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탈옥을 꿈꿨고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지 수많은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매일 일정한 시간에 교도소를 방문하는 빵 배달차를 발견했고 교도소에서 탈출하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그의 뇌리를 스쳤습니다.
삼엄한 경비가 유일하게 소홀해지는 빵 배달 시간, 그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은밀히 빵 배달차 깊숙이 몸을 숨겼습니다.
빵으로 꽉 차 있는 화물칸은 덥고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됐습니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얼마 후면 펼쳐질 자유로운 삶을 상상하며 고통을 꾹 참아냈습니다.
이윽고 차가 멈추고 기사가 나간 틈을 타 그는 주위를 살핀 후 차에서 내렸습니다. 이제는 어떤 구속도 없는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리라는 기대로 잔뜩 부푼 채 내린 순간, 그의 얼굴은 일그러졌습니다.
배달차가 도착한 곳은 바로 또 다른 교도소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곧바로 붙잡혀 이전보다 더 악명 높은 감옥으로 보내졌습니다.
따뜻한 편지 2320호
인생에서 표현할 때 흔히 '굴곡지다'라는 말을 쓰는 것처럼 위기, 역전 등에서 반드시 겪고 넘어서야 하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회피하고 도피처를 찾는다면 매 순간 더 안 좋은 상황으로 나를 이끌게 됩니다.
예상치 못한 위기 속에서 흔들림 없이 딛고 일어서기로 마음먹는다면, 밝은 미래가 기다릴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문제를 대면하는 데 따르는 정당한 고통을 회피할 때, 우리는 그 문제를 통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성장도 회피하는 것이다.
– M. 스캇 팩 –
*출처 : 따뜻한 편지 2320호
따뜻한 편지 2320호 <완벽한 탈옥 계획>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탈옥을 위해서 몸을 숨겼던 빵 배달차가 결국 다른 교도소로 그를 이끌었군요. 설상가상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 듯싶습니다. 문제를 대면하는 데 따르는 정당한 고통을 회피하면 결국 그 문제를 통해서 가질 수 있는 성장도 회피하게 된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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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 인생의 매 순간은 회피였고, 도피였습니다. 제가 처음 회피했던 때를 떠올려 보자면(그때는 왜 그랬는지 지금도 이해가 가질 않지만) 참 부끄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였을까요. 그때 저는 태권도 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소위 태권도 우등생이라고 불릴 만큼 품새와 겨루기를 잘 했습니다. 관장님께서도 중학교 때에는 선수 생활을 해보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저희 태권도장에서 저를 겨루기에서 이겼던 한 녀석이 있었습니다. 그 녀석은 저보다 한 학년 아래인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키가 160이 넘고, 체격도 탄탄했습니다(게다가 얼굴도 반반하니 잘생겼습니다). 저는 그 녀석을 이기기 위해 용을 썼지만, 번번이 그 녀석에게 지게 되었습니다. 겨루기에서 졌다는 패배감과 이길 수 없다는 좌절감에 젖어든 저는 그 이후로 그 녀석과의 겨루기를 계속 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녀석과의 겨루기를 피하게 되던 것이, 나중에는 태권도장에 나가지 않게 될 정도로까지 두려움이 커졌습니다. 부모님께는 이제 중학생이 되니, 공부를 하겠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공부를 한다고 하자, 다 컸다면서 칭찬해 주셨지만, 실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제가 직면해야 했던 고통을 회피하고, 쉬운 길을 선택했던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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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 이후, 저는 매번 직면해야 하는 고통과 시련을 회피하는 쉬운 길을 선택해 왔습니다. 그렇게 되니, 제 자신이 스스로 성장할 시간을 가지지 못했고, 계속되는 시련들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대학교 입시에서도, 대학 시험에서도, 군대에서도... 그렇게 저는 시련 앞에서 자꾸만 작아졌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중요합니다. 첫사랑, 첫 키스, 첫 학기, 첫 시련... 저는 저만의 첫 시련을 훌륭하게 극복하지 못한 채로 그것이 트라우마로 남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트라우마가 제가 고통을 회피하도록 자꾸만 유혹하는 것만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 시련에 당당히 맞서야 합니다. 성인이 된 지금, 내 앞에 닥친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앞으로 30대, 40대, 50대, 그리고 노년을 현명하게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더 이상 현실의 문제에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통과 시련을 묵묵히 참고 견디며 제 내면부터 갈고닦아야겠습니다. 제 밝은 미래를 위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