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는 늘 현재 시각만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잘 체감하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의 시간도 언제나 흘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순간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현재에 안주한 채 살아갑니다.
우리 인생을 시계에 비유하자면 정해진 시간 안에서 흘러가는 '모래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분, 5분... 유리병에 담긴 모래의 양만큼 흘러 내려가는 모래시계처럼 우리는 정해진 인생의 시간 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래시계의 마지막 모래 한 알이 내려가듯 우리 인생에도 언젠가는 마지막 순간이 옵니다. 따라서 하루하루가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으로 오늘 하루를 의미 있고 소중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인생이라는 모래시계에서 영원한 시간이란 없습니다.
따뜻한 편지 2325호
고대 그리스에서는 시간을 두 가지로 나누어 말했습니다. 하나는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크로노스(chronos), 다른 하나는 특별한 시간을 의미하는 카이로스(Kairos)입니다.
그저 흘러가는 인생은 크로노스의 시간입니다. 그 인생에서 주어지는 기회의 순간은 카이로스의 시간입니다.
기회를 기다리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간다면 크로노스의 시간인 평범한 여러분의 하루를 특별한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시간은 인간이 쓸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다.
– 디오게네스 –
*출처 : 따뜻한 편지 2325호
따뜻한 편지 2325호 <인생이라는 모래시계> 편 잘 읽었습니다. 인생이라는 모래시계에서 영원한 시간이란 없군요. 그렇다면 기회를 그저 흘려보내면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주어진 기회의 순간을 내 것으로 만들어 우리의 소중한 하루를 특별한 시간으로 바꿔 나가야겠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은 인간이 쓸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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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대를 카이로스가 아닌, 크로노스의 시간들로 보냈습니다. 말 그대로, 그저 시간을 흘려보내면서 지냈습니다. 저의 20대 시절은 술과 유흥의 시간이었습니다. 남들은 자기 관리, 스펙 쌓기, 어학연수 등 자기 계발을 위해서 보내기에도 빠듯할 시기에 저는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매일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며 밤을 새웠던 것입니다.
그 결과, 30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전문대를 (간신히 학점을 채워) 졸업하고 한동안 취직을 하지 못해 백수로 지냈습니다. 주변의 친구들이 직장에 취직해 집과 차를 살 돈을 모을 동안, 저는 다시 아르바이트를 하는 신세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2023년 올해 이제 제 나이가 35살이 되었습니다. 30대 중반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아직 모아놓은 돈도 거의 없을 뿐 아니라, 부모님 밑에서 의지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말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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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를 쓴 김봉철 작가님도 30대가 될 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부모님께 의지하면서 살았다고 합니다. 자기 자신을 백수 쓰레기라고까지 자책하면서 말이죠. 그러나 그는 매일 블로그에 자신의 일기를 적었고, 그 일기가 독자들에게 인기가 있어 책으로 출판까지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그는 백수도, 쓰레기도 아닌, 당당한 직업인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지금까지 그저 흘려보냈던 과거에 상심한 채로 멈춰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그동안 술과 유흥으로 점철되었던 과거를 청산하고, 블로그를 하든, 브런치를 하든, 신춘문예에 등단하든 저는 계속 여러 방면으로 글을 써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돈을 모아 저축도 하고 투자도 해 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직·간접적 경험들도 많이 해 보려 합니다. 이곳저곳 여행도 다녀보고, 다양한 책도 많이 읽어보면서 견문을 넓히고 경험을 쌓아나갈 것입니다. 제 자신의 소중한 하루를 특별한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