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0일 화요일
요즘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을 보는 통에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질 정도로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렸는데, 오늘 드디어 비뇨기과를 가서 진료를 보게 되었다.
지난 번 비뇨기과에 왔을 때 의사 선생님께서 배뇨일지를 적어 오라고 하셔서 며칠 동안 소변을 보고, 소변 본 시각과 소변 양을 핸드폰에 상세하게 기록해 가지고 왔다.
배뇨일지의 기록을 보시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대뜸 하시는 말씀이, "물을 많이 드시네요. 물을 줄이세요. 그럼 고쳐져요." 하시는 것이었다.
평소 물이나 커피를 달고 사는 나로서는, 빈뇨의 원인이 물을 많이 마셔서라는 소리를 듣고 무언가에 머리를 맞은 듯 띵했다. 많이 마셨으니, 많이 배출하는 건 당연한데, 그 당연한 이치를 나는 여태까지 몰랐단 말인가.
혹시 병이 있는지 소변 검사와 초음파 검사도 진행했는데, 두 검사 결과 모두 병이 전혀 없다는 소견이었다. 방광도 이상이 없고, 전립선에도 문제가 없고, 염증도 없고, 혈액이 섞여 나온 것도 전혀 없다는 것이다. 소변을 시원하게 보는 정도도 남들보다 2배는 더 시원하게 소변을 본다고 했다. 의사 선생님은 정상보다 더 정상이라면서 내 상태를 좋게 표현해 주셨다. 나는 기분이 좋아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렸다.
단지, 당뇨가 있어 단백뇨가 나오는 것과 잠에 들기 4시간 전부터는 물을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하셨다. 당뇨는 당뇨약을 먹고 있기 때문에 따로 식단과 운동으로 조절해야 할 것 같았고, 물은 당장부터라도 적게 마셔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무튼 내 비뇨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너무나 다행이다. 앞으로 비뇨기 건강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당뇨를 고치고, 물이나 음료 섭취를 최대한 줄여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