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

by Charlie




당신과 나

드디어 여기서 만났습니다

만날 것 같더니 정말 만났습니다

누군가한테 정말 얘기하고 있는 것 같죠

네, 맞습니다.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에게 쓴 것이 맞습니다.

여기까지 걸어서 찾아온 것은 아닐테지만
어찌어찌 손가락으로 눌러눌러 오셨겠지요

여길까 저길까
어딜가야 볼 수 있는 거지

이렇게 저렇게
어쨌든 여기까지 찾아오셨을 겁니다

결국,
당신과 나
여기서 만났고 나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되게 반갑습니다
그리고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요, 그렇습니다

혹시,
혹시요

당신과 나
다른 곳에서 마주치더라도
많은 생각은 뒤로 한채 그저 좋은 마음으로만,
큰 의미는 아니어도 좋으니 진심어린 미소로,
인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당신에게 바라는 크지 않은 바램입니다.

여기서 이렇게 마주했듯,
또 거기서 그렇게 당신과 마주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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