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arlie Oct 18. 2017

좋을 때다




영수증을 구겨버렸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지만 조금 외롭다

대학을 졸업한지 두달이 채 되지 않아
그 때의 행복을 더듬고 있다

어른들이 좋아하는 문장이 떠오른다
'좋을 때다.'

정말 좋은 때 일까,
나이들어 과거가 기억 속에서 미화된 걸까

대학시절, 그 때 나는 정말 좋았던 걸까
졸업한 후 그 시절이 그리운 걸까

구겨진 영수증을 쓰레기통에 버리고도
무엇이 정말 그러하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옆에서 지금이 좋을 때라고 이야기 해준들
지금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지 않나 싶다

나는 지금 대학시절에 없던
차 안에 홀로 앉아있다, 조용하다.

작가의 이전글 사람의 본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