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을 구겨버렸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지만 조금 외롭다
대학을 졸업한지 두달이 채 되지 않아
그 때의 행복을 더듬고 있다
어른들이 좋아하는 문장이 떠오른다
'좋을 때다.'
정말 좋은 때 일까,
나이들어 과거가 기억 속에서 미화된 걸까
대학시절, 그 때 나는 정말 좋았던 걸까
졸업한 후 그 시절이 그리운 걸까
구겨진 영수증을 쓰레기통에 버리고도
무엇이 정말 그러하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옆에서 지금이 좋을 때라고 이야기 해준들
지금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지 않나 싶다
나는 지금 대학시절에 없던
차 안에 홀로 앉아있다, 조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