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Eduthinking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와이노 Sep 06. 2017

와이노의 세상보기 1

2009.2.20.

변화 :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



벌써 한참 되었지요 미국의 대통령이 바뀌었습니다. 미국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후보 오바마는 마침내 백악관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요즘 서점에 가보면 온톤 오바마에 대한 책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의 대선 구호는 CHANGE & YES WE CAN 이었습니다. 그의 대선 표어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익숙한 것들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존경하는 미국의 개척문화 정신에 어울리는 것이었고 미국인들은 그를 선택했습니다.

2008년 미대선 당시 오바마 선거구호 포스터



선거 결과를 보면서 떠오른 드라마가 있었는데, 몇 달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되었던 Change라는 드라마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기무라 타쿠야가 주연이었습니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있던 주인공 아사쿠라 케이타(기무라 타쿠야)는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으로 공석이 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아버지 대신 나가 당선이 됩니다. 그리고 노련한 정치인들의 허수하비로 이용당하던 그는 그 결과로 총리에 오르게 됩니다. 그를 단지 당의 인기를 위해 이용하려던 노회한 정치인들의 의도와 달리 아사쿠라는 그의 소신대로 자신이 아이들에게 교실에서 가르친 사회교과서의 이상들을 실천하려 합니다. 물론 그는 너무나 순수한 나머지 중변 참모들에게 비웃음을 사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지나치리만큼 순수한 의도의 정책들은 결국 주변 관료들을 감동 시키고 그들이 잊었던 초심을 찾게 합니다. 이제 그의 의도대로 총리실이 변하고 정치계가 변한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 그는 변화를 두려워한 거물급 정치인들의 모함으로 몇 달 만에 총리직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국민들의 그에 대한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렇게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2008년 후지tv 방영작 체인지

참 재미있게 보면서도 공감 같던 부분은 철저하게 관례대로 하고 결코 변화를 바라지 않던 드라마속의 공무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미국과는 사뭇 다른 드라마속의 모습이었습니다. 익숙함을 버리려하지 않는 드라마 속 그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저는 이상하게도 우라나라의 국민들과 교육현장을 생각하게 됩니다.

너무나도 우리에게 익숙한 구호와 공약을 가진 이명박 대통령을 선택한 우리국민들과 수많은 교육정책에도 변화하지 않는 한국의 공교육. 무엇이 우리를 변화하지 않게 만든 것일까요? 무엇이 우리를 더 지금의 자리에 머물게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이미 불확실성의 사회로 변해버린 모습의 반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사회에서 이제 변화라는 단어는 더 이상 긍정적인 단어가 아닙니다. 변화는 우리에게 실직 혹은 현재보다 못한 삶, 뭔가 우리를 불안하게 하거나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극중 갑작스럽게 의우너선거에 참여하게된 교사 출신 주인공

불안한 변화에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우리는 이제 선택에 있어서 익숙함을 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불확실한 변화보다는 일단 내용에 상관없이 확실한 익숙함이 더 끌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안한 변화가 아닌 익숙한 현재를 택한 우리 사회와 교육계는 미래가 아닌 과거로 퇴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 할 수밖에 없는 이 시대에 그 변화를 두려워하여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직면하고 맞설 수 있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인 밖에 없습니다. 사실 그리스도인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유일한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는 그 어떤 변화의 바람도 주님의 뜻하심을 먼저 구하기에 불안하지도 두렵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우리 삶의 기초이게 때문입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변하지 않고 익숙함에 안주하려는 학교에서 수업과 생활지도, 학급경영으로 오히려 변화를 주도 할 수 있는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급변하는 이 시대, 모두가 변화를 두려워하는 이 시대에 불변하는 영원한 진리를 붙들고 변화의 파도를 즐기며 넘어서는선생님들이 되시길 바라고 기도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앤디쌤의 북유럽 교육탐방3(후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