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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노 Sep 06. 2017

SE “가르칠 수 있는 용기”
Studyguide

2010.3.1.

파커팔머의“가르칠 수 있는 용기” 스터디가이드


가르칠 수 있는 용기

본 연구가이드는 가르칠 수 있는 용기에 나오는 주요 주제들을 섭렵하는 것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이어질 시작하는 글발제 예시 및 스터디가이드를 통해 자신이  읽은 소중한 기억을 자신의 가르침에 적용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각 지역 모임에서 이 책을 스터디 하게 될 때 작은 보탬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1. 시작하는 글

“가르칠 수 있는 용기” 내안의 두려움과의 조우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08년 저는 그 해 만난 아이들과의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극심한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반에서 일어난 사건들, 엉망진창인 수업시간 참 지치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여름방학은 다가왔고 저는 선생님들 앞에서 두 번의 협동학습강의를 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먼저는 2008년 기독교사대회 협동학습 선택강의로 또 한 번은 협동학습 기본 세미나에서였습니다. 그 두 번의 강의는 저에게 큰 충격과 고민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똑같은 강의를 했음에도 강의하는 내내 저의 마음과 심리상태는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먼저 있었던 기독교사대회에서의 강의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어떤 활동을 해도 좋아하시고, 저를 바라보는 눈빛도 너무나 따스하게 느껴졌습니다. 강의를 마친 저는 약간 우쭐해졌습니다. “역시 나는 강의에 소질이 있구나!” “어쩌지? 이렇게 잘하다니 명강사로 소문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들을 하며 부풀대로 부푼 마음으로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부산지역 기본과정 세미나도 기분 좋은 마음으로 맞이했고 자신감 있는 마음으로 강의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교실에 있는 선생님들은 다르셨습니다. 당시 세미나가 직무연수로 기획되었기에 오신 분들의 경력도 만만치 않았고 학점이 주어지는 연수였기에 태도도 다르셨습니다. 마치 저를 잡아먹을 것만 같은 표정들 어떤 활동을 해도 수동적인 분위기, ‘네가 얼마나 잘하나 보자!’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당황했고, 식은 땀 속에 실수를 연발했습니다. 저는 스스로 강의를 망쳤다고 생각하며 이 지옥 같은 시간이 빨리 끝나길 바라며 부랴부랴 강의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혹은 다른 강사 쌤들에게 연수받는 선생님들에 태도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면서 제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연수가 끝날 때쯤 환한 미소로 다가와 구조에 대해 질문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또 이후 저의 강의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확인하면서 그것이 연수를 듣던 선생님들의 문제가 아니라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동영상 속의 선생님들의 표정은 기독교사대회 때 만난 선생님들처럼 밝고 즐거워 보이셨습니다. 여느 협동세미나가 다 그러하듯이 말이죠. 물론 강의 초반에는 긴장해서인지 어색해서인지 표정이 굳어계셨으나 점점 활동들을 하면서 밝은 표정을 되찾으셨습니다. 그러나 그 동영상 속의 저의 표정은 가관이었습니다. 혼자서 쩔쩔매는 모습 앉아계신 선생님들의 얼굴도 제대로 못 보면서 진행하기에 급급한 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저의 어떤 마음태도가  저를 깊은 수렁(?)으로 빠뜨리게 된 것까요? 그 의문을 풀기 위해 집어든 책이 바로 “가르칠 수 있는 용기”라는 책입니다.

사실 저에게는 파커 팔머에 대한 가슴 아픈 기억이 있었습니다. 수 년 전 IVP에서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이라는 책을 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 책은 바로 파커 팔머의 또 다른 역작이었습니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왠지 교사라면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가르침에 영성이 있다니!! 놀랍고도 흥분된 마음으로 책을 뒤적였습니다. 흥분된 마음으로 책을 폈지만 웬걸 분명히 읽을 수 있는 한글이었지만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저에게 파커 팔머라는 분은 저에게 영성은 있으신 것 같으나 왠지 다가서기 힘든 아니 어설프게 다가섰다가는 이해하지 못할 내용에 쩔쩔 맬 것 같은 분으로 기억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렇게 파커 팔머라는 분은 제 기억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책꽂이에 아내와 함께 이사 와 꽂혀 있던 “가르칠 수 있는 용기”라는 책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을 보는 순간 ‘그래 나에게는 지금 용기가 필요해!’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들었습니다. 앗, 그러나 저자가 책 어렵게 쓰시기로 유명하신 파커 아저씨!! 그러나 그 때 저는 파커 아저씨의 책을 소화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읽기 위한 용기가 저에게 필요했던 갓입니다. 다행히도 그 당시 저는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였기에 용기 있게 책을 읽기 시작 했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분이 책을 쉽게 쓰신 건가요? 아니면 제가 나이가 들면서 이해력이 높아진 것일까요? 책의 내용들이 마치 저의 마음을 알고 있는 듯이 들려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앉은 자리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줄쳐가며 읽기 시작 했습니다. 읽으며 공감하고 고민하며 많은 부분을 정리 할 수 있었고 , 또 마음의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시련당한 이가 유행가를 들을 때 자신의 얘기를 듣고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속해 펑펑 우는 것처럼, 이 책을 통해 저 자신의 가르침과 배움에 대해 통찰하며 성장 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질 부족한 스터디 가이드를 통해 제가 얻었던 위로 그리고 용기 그리고 성장 을 선생님들께서도 함께 누리시길 바랍니다.

※ 저자인 파커 팔머는 각 장을 시작하기 전 자신의 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위해 서문 격으로 “들어가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책 앞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대한 핵심적인 생각을 담고 있기에 제가 책을 읽었던 당시에 발제를 위해 정리한 내용을 먼저 나누려고 합니다.


2. (발제 예시) 들어가는 글-내면으로부터의 가르침

우리는 우리의 자아를 가르친다.

마음 깊은 속에서 선생님께서는 자신을 교사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저자는 그렇다고 하네요^^ 전 아직 잘-__-;; 이 책은 교직과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고통을 당하는 교사들 그리고 학생, 학습 ,교직을 사랑하기 때문에 늘 열린 마음을 가지려고 애쓰는 그래서 더 힘든 교사들을 위한 책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다가가지 않고 거리를 두는 것이 서로 좋은 것이라고 얘기 하시는 선배 선생님들의 말씀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디에 있는지도 질문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 책은 열심히 가르치려고 하다가 상처받고 힘든 교사들에게 그 상처 때문에 힘듦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힘든 문제를 끝까지 파고드는 것이 문제를 좀 더 슬기롭고 잘 해쳐나갈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파커 팔머는 교직은 근본적인 아래의 세 가지 문제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가르치는 학과가 실제보다 더 크고 복잡하여 우리의 지식이 늘 모자라고 부분적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우리가 보는 실제보다 더 크고 복잡한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나마 위의 두 가지는 우짜든동 노력하면 되지만 노력해도 안 될 것 같은 더 복잡한 요인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우리의 자아(自我)를 가르친다는 사실입니다. 파커 팔머는 이 3번 째 문제에 집중하여 책의 이야기를 진행시켜나가려고 합니다. 결국 가르침이란 그 가르침의 내용이 어떠하든 간에 가르치는 사람의 내면을 통해서 흘러나온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자기 자신을 아는 만큼 내가 가르치는 교과와 학생들도 알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저 또한 그 이야기에 동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뭐 깊이 생각하지 않더라도 똑같은 교과를 똑같은 지도안에 따라 똑같은 시간 안에 가르치더라도 가르치는 사람의 스타일과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배우는 사람의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른 것은 저의 학창시절에서 경험한 적이 있었으니까요^^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인가?

파커 팔머는 이제까지 앞에서의 첫 번째 두 번째에 대한 책들은 넘쳐날 정도로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맞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교대 4년 동안 그리고 지금 당장 서점에 가 보아도 넘쳐나는 책들은 언제나 수업에 대한 기술, 그리고 교과 지식, 학생심리에 대한 책들뿐입니다. 물론 교사론에 대한 책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교사상에 대한 이야기이지 교사를 한 인간으로 보고 그들의 내면을 다루는 책을 본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파커팔머는 이에 대해 우리 교육이 “무엇”을 가르칠까? 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왜” 가르칠까에 대한 질문은 하지만 “누구”라는 질문은 거의 하지 않는다는 말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즉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의 자아는? 그의 자아의식은 그가 학생, 학과, 세상에 연결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는 진정한 가르침은 지성과 감성뿐만 아니라 영성까지 통합되어질 때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각자의 내면의 지형을 더 잘 알면 알수록 우리의 가르침과 생활은 더욱 굳건해 진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학교가 교사들의 내면적인 생활을 도와주지 못한다면 어떻게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겠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교육은 학생들의 내면적인 여행을 인도하여 이 세상을 진지하게 보는 방식과 이 세상을 진지하게 살아가는 방식을 가르치는 것인데, 안내자들(교사들)에게 내면의 지형을 정찰하라고 권유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학교가 그 임무를 완성할 수 있겠냐며, 그대로 연타를 날립니다^^;

아~~! 교사의 내면을 살펴보는 학교라~! 제가 다니는 학교가 그렇게 된다면? 이상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불가능한 일일 것 같지만 기대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았지만 꼭 필요한 길

수요자 중심, 학습자 중심, 배움의 공동체라는 말들이 난무하는 교육 현실 속에서 교사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 책은 사실 촌스럽습니다. 그러나 21세기인 지금도 앞으로는 교사가 필요 없을 것이라는 주장들과 달리 여전히 현실 속에서는 교사의 영향력이 어떤 방식으로든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파커 팔머는 끝까지 “누구”에 대한 질문을 하며 그에 대한 답을 얻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라고 합니다. 아저씨는 끝까지 교사의 자아의식에 대한 탐구가 결국에는 학생들에게 교사로서 충실하게 봉사 할 수 있고 우리 자신의 안정감을 높이며, 교사들과 고동의 연대를 가질 뿐만 아니라, 교육이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자! 이제 자신의 주장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각 장을 살펴보도록 할까요?

2. 스터디 가이드

※ 각 주제에 대한 스터디 가이드는 다음과 같이 구성하였습니다. 먼저 각 자 읽은 장에 대해 자신의 말로 정리해보고(관찰) 떠오르는 질문들을 합니다. 이어서 각 조별로 나눔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석)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가르침과 삶에 적용점을 찾아 정리하는 것(적용)으로 각 장을 마무리 합니다. 먼저 제가 정리한 1장에 대한 스터디 가이드 예시를 제시합니다. 스터디 가이드 활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1장-교사의 마음 : 교사의 자아 정체성과 성실성


◎ 자신의 말로 정리하기 (관찰)

테크닉 너머의 가르침

파커 아저씨는 자신의 대학강의 경험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너무나 조용한 첫 시간은 너무나 조용해서 그리고 다음시간에는 너무나 활발한 나머지 반항적인 학생이 나타나서 자신에게 고뇌를 안겨다 주었음을 고백한다. 나 또한 수많은 수업 속에서 많은 고민을 한다. “이 활동을 하면 아이들이 좋아할까” “싫어하면 어쩌지?”하는 마음들……. 그리고 막상 그 활동을 했을 때 아이들의 반응들이 시큰둥하거나 심지어 활동을 하다가 애들끼리 싸움이라도 나면 화가 나기도 하고 스스로 자책하기도 하는 경험을 나 역시도 한다. 그는 시간이 지나가면 나아질 꺼라 생각해지만 3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라고 한다. 안습이다.ㅜㅠ 그는 30년 동안 가르치면서 내린 결론은 수업 중에는 단 하나 나의 정체성, 나의 자기인식, 가르치는‘나’라는 의식만 가동한다고 한다. 즉 훌륭한 가르침이란 하나의 테크닉이 아니라 교사의 정체성과 성실성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수업을 하면서 얼마나 나의 자아의식을 발휘했느냐 혹은 위축시켰냐에 따라 수업의 질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훌륭한 교사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① 강렬한 개인의 정체성이 수업에 베어들어 있다. - 혼신의 힘, 학과를 정말 사랑함, 이 과목이 목숨과 같음, ② 유대감을 만드는 능력이 있다. - 자신의 자아(성품, 기질, 내면)+학과+학생 을 묶을 수 있는 촘촘한 유대감. ③ 가슴아픈 작업임에도 자신의 가르침을 사랑한다. - 마음이 수용하는 한도보다 더 중요하도록 요구당하는 그 순간에도 마음을 열어놓는 용기.

가르침은 테크닉 수준으로 떨어지면 안된다. 내적인 생활에 대하여 서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객관적, 기술적, 추상적인 현실에서 안전판을 찾는 것이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정체성과 성실성에 대해 다루어야 한다.- 즉 진정한 가르침은 교사의 정체성과 성실성에서 온 것.


가르침과 진정한 자아

나의 유전정보-부모의 본성-성장한 문화-보호해준 사람-해를 입힌 사람-나 자신과 남들에게 한 좋은 일과 나쁜 일-사랑과 고통의 경험 등을 관통한 연결 축으로서의 정체성을 이야기 한다. 외부적인 요인들과 내부적인 수많은 요인들이 교차하는 가운데 형성된 나의 정체성 그리고 이 이 혼돈 가운데 있는 정체성의 요인들을 하나의 방향으로 잘 정돈하는 것이 성실성. 이 정체성과 성실성이라는 말은 결코 허구가 아닌 현실이다. 동일한 정체성 형성 요인을 가진 두 사람 에릭과 엘런의 이야기기 인상적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 성장 배경을 자신의 가르침에 잘 반영한 앨런과 자신의 성장 배경을 인정하지 못하고 정체성을 부정하고 숨겨버린, 그래서 가르침과 자신이 일치하지 못하여 학생과 자신 모두에게 아픔을 준 에릭……. 자신의 자아를 자신의 삶의 실제 영역으로 환대하여 즐거움을 가지고 사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에 대해 잘 보여주고 있다. 나는 과연 가르침 속에 저의 정체성과 기질 성품을 녹아내고 있는가? 교직으로 자신의 자아를 확대한 앨런과 단지 교수직이라는 직업적인 영역으로 자신의 자아를 위축시켜버린 에릭, 나는 에릭인가? 아니면 앨런인가? 간디는 자신의 생애를 진리와의 실험이라고 했고 마틴부버는 “모든 실제적인 삶은 만남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결국 가르침은 끊임없는 만남이고 결국 그 만남 속에는 자신의 정체성(자아)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자아가 드러나는 만남가운데 우리의 성실성을 발휘하여 용기 있게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자아를 숨긴 채 위축되어 어그러진 모습으로 있을 것인가?


교사가 가르치려는 마음을 잃는 때

교직은 사실 매일 마음의 상처를 주는 직업이다. 학생들이 졸거나 쪽지를 돌릴 때 나는 상처를 받는다. 다른 직업과 달리 교직은 개인 생활과 공적 생활이 교차하는 지점이 크다.(특히 초등은ㅜㅠ) 그러나 훌륭한 교사는 공과 사가 만나는 교차 지점에 서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교사들이 상처들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학생과 학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고 한다. 오히려 자아와 절연된 가르침은 오히려 하나의 미덕으로 간주되기도 한다.(참 어느 나라나 비슷한 것 같아서 위로가 된다.) 가르치는 “나”와 가르쳐지고 있는 “학생”과 “학과”를 분열을 조장하는 학계와 교육계. 사실 이것의 근원을 따지고 올라가다 보면 지난 학기에 공부한 읽었던 내용인 완전한 진리에 나오는 자연주의와 이원론 이야기와 결을 같이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힘과 자아를 무시하고 눈이 보이는 사물, 실제, 사건의 영역들만 인정한 세계관이 현재의 분열된 가르침의 현장을 조장했다는 사실. 그러나 역사 속에서 인류의 경험으로부터 결정적인 중요한 사건들은 언제나 내면의 힘이 강한 자와 내면의 힘이 굳건한 자들의 승리임을 보여준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사실 우리나라가 오랜 기간의 외침이도 말과 민족성을 지킬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내면의 힘과 정체성인 기인한 것일 것이다. 어쨌든 간에 파커 팔머는 이제 우리가 가르치려는 마음을 잃어버렸을 때, 우리의 정체성과 성실성을 잃어 버렸을 때 그것을 어떻게 다시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당신에게 영감을 준 스승을 기억해 보라

우리는 우리를 교직으로 밀어붙인 일부 힘들을 재검토 해봄으로서 좋은 가르침의 원천인 자아의식을 되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즉 두 가지의 만남을 이야기 한다. 나에게 영감과 영향을 준 스승, 그리고 내가 스스로 선택한 과목과의 만남이다. 먼저 스승, 파커 팔머는 교사워크샾을 열면 자신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교사에 대해 얘기해보라고 한다. 형태야 어떠하든 간에 뒤늦게라도 스승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는 것은 인격적으로 성숙했다는 표시이며 동시에 학생들의 고마워 할 줄 모르는 태도를 관용하는 힘이 된다. 자신의 스승에 대한 위대한 것이 아니라 어떤 감화를 주었는지에 대해 집중해서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파커 팔머는 논평이라고는 허용하지 않는 아주 독재적인 강의 방식을 가진 교수님께 놀랍게도 많은 영향을 받으셨다고 한다. 그는 그 교수님의 탁월함이 자신에게 자극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X교수의 예처럼 자신의 기질과 맞지 않는 스승의 가르침의 방식을 흉내만 내려다가 모두에게 고통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녹여내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 청소년기, 대학시절마다 중요한 스승을 만났던 그는 이제 더 이상 스승을 찾을 것이 아니라 이제 그가 누군가의 스승이 되어야 함을 알게 된다.                    


나이든 사람.     ->   젊은이

(새로운 삶).      ->   (경험)


나에게는 2명의 사람이 있다. 그 중의 한 분이 나를 교직으로 이끌어 주신 한마디를 해주셨다. 지금도 선명한 기억이다. “한국의 교육계를 살펴보면 교육계 가운데 믿음의 형제들이 감당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막상 진학하는 대학들은 취업과 높은 보수가 보장된 공대나 상대(당시는 97년 IMF직전임)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타깝다. 과연 누가 이 교육계에 헌신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으로 교사로서 인생의 방향을 잡았던 기억이 난다. 오~~ 그 때의 감정이ㅠㅜ

     


당신을 매혹시켰던 학과를 떠올려보라

사람들은 훌륭한 스승을 만나서 교직에 이끌리기도 하지만 동시에 특정과목에 매력을 느껴서 교사가 되기도 한다. 또한 우리가 어떤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학과가 우리를 끌어당기기도 하는 것이다. 자신의 학문을 공부하는 가운데 자신을 사로잡은 그 무엇? (Ex. 최혁준에게 있어서 가르침 교육이란? 사람을 변화 시키는 것……. →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두려움, 낙담) 파커 팔머는 자신이 그토록 사회학에 빠져들었던 경험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제 파커 팔머는 다시 한 번 자신과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자신을 그토록 매료시켰던 학과 그리고 자신의 내면과 그 속에 있던 자아와의 지속적인 만남에 대해 말한다. 여기서 파커 아저씨가 인용한 제인 톰킨슨의 “고통 받는 사람들의 교육학”이야기가 재미있다. 그녀는 세 가지의 강박이 있다고 한다. ①학생들에게 내가 얼마나 똑똑한 교사인줄을 보여주는 것 ② 학생들에게 내가 얼마나 지식이 많은지 보여주는 것 ③ 학생들에게 내가 얼마나 수업 준비를 충실히 하는 지를 보여주는 것 이 세 가지의 연기를 하는 데 그 연기의 이유는 학생들에 대한 공포라고 한다. 그러나 내가 나를 숨기고 연기로서 수업을 할 때 학생들은 연기하는 내 모습이 아니라 연기로 나의 실체를 가리는 은폐와 과장을 배운다는 사실!

P58의 밑에서 다섯 번째 줄-츨로리다 스코트 맥스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되고 싶으면 과거의 인생사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됩니다. 과거에 당신이 존재했던 방식과 당신이 했던 일을 진정으로 당신의 것으로 인정한다면 당신의 현실인식은 한결 치열해질 것입니다.”


내면의 교사

직업은 당신의 진정한 기쁨과 세상의 깊은 허기가 만나는 장소다. 때때로 일을 고통과 동일시하는 문화에서, 직업의 가장 내면적인 표시가 진정한 기쁨이라는 혁명적 제안을 한다. 그리고는 어떤 일이 나를 기쁘게 하지 않는다면, 그 일을 그만두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보아야 한다는 무서운(?)얘기를 한다. 또 우리가 자신의 깊이를 재지 못한다면, 학생들의 깊이 또한 측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만약 우리가 우리 내면의 교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 목소리는 말하기를 중단하거나 아니면 더욱 난폭해 질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주의를 끌기 위해 파괴적인 방식의 대표적인 현상이 우울증이다.(혹은 40대 중반에 나타나는 남성들의 방황??) 외부적 권위에서 내부적 권위로 바뀌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정체성과 성실성을 회복하고 자신의 자아의식과 소명의식을 기억한다면 권위는 저절로 찾아온다.


◎ 질문 만들기(관찰 질문)

1. 나는 왜 선생님이 되었나?

2. 내가 생각하는 자신의 정체성과 성실성은 무엇인가?

3. 나는 에릭과 엘런 중 누구에 더 가까운가?

4. 나을 교직으로 이끌도록 영감을 준 스승은 누구인가?(내 인생의 중요한 고비들의 스승들은 누가 있는가?)

5.제인 톰킨슨의 세 가지 강박(P57)에 대한 나의 생각은?

6.나는 권위적인가? 권력적인가?

◎ 질문 나누기-서로 질문하고 답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 (해석)

◎ 적용하기- 떠오르는 단상과 다짐 기도제목 정리하기(적용)

이원론과 유물론이 판치는 세상에서 교사의 가르침과 상관없이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만 가르치라고 “그것이 전부다”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실 때 육신과 떨어질 수 없는 유기적인 관계로 내면을 만드셨다. 결국 내면의 목소리 남들이 말하는 나 자신이 아니라 내가 말하는 나 자신 주님이 내개 주신 나 자신에 대해 알고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나의 모습 실체에 대해 직면 할 때 내면의 힘이 점점 길러지고 분열된 삶에서 통합된 삶으로 옮겨 갈 때 건강하고 주님께서 내개 주신 삶의 힘을 찾을 수 있으리라. 과연 3번 유형인 내가 기본적으로 나 자신을 알려고 하지 않는 내가 누군가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아이들에게 드러낼 수 있을까?

주님 내가 아이들 앞에 서기 전에 먼저 내가 주님 앞에서 나를 돌아보게 하시고 내의 여러 가지 외부로 인한 가면을 벗고 주님을 의지함으로 담대하게 아이들 앞에서 나를 나타내게 하소서.



2장-공포의 문화 : 교육과 단절된 삶


◎ 자신의 말로 정리하기 (관찰)


◎ 질문 만들기(관찰 질문)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 만들기

예) 나는 언제 가장 공포감을 느끼는가?

    내가 교실과 학교에서 가장 공포감을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

    나의 교실에서 지옥에서 온 학생은 누구인가? 그리고 나는 어떻게 대처했는가?

    내용에 의하면 어떻게 하는 것이 학생의 공포를 먼저 차리고 학생 자신의 목소리를

    찾게 할 수 있는가?


◎ 질문 나누기-서로 질문하고 답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 (해석)

◎ 적용하기- 떠오르는 단상과 다짐 기도제목 정리하기(적용)

※ 정리할 공간이 부족하신 분께서는 뒷면을 활용 해 쓰셔도 되십니다.


3장-감추어진 전체성 : 가르침과 배움의 역설


◎ 자신의 말로 정리하기 (관찰)


◎ 질문 만들기(관찰 질문)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 만들기

예) 나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이분법적인가? 통합적인가?)

    나는 학생들을 어떻게 바라고고 있는가?(그 아이를 하나의 영혼으로 보고 있는가? 아니      면 객관적으로 보이는 심리학적 틀로 규정하고 있는가?)

    나의 교직생활에서 가르친다는 것이 좋았던 순관과 끔찍했던 순간은 언제인가?

    가르침의 공간에서 실천할 수 있는 6가지 역설을 우리 반에 적용한다면 무엇이

    가장 방해가 될까? (양극을 조화 시킬 수 있는 방법)


◎ 질문 나누기-서로 질문하고 답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 (해석)


◎ 적용하기- 떠오르는 단상과 다짐 기도제목 정리하기(적용)


※ 정리할 공간이 부족하신 분께서는 뒷면을 활용 해 쓰셔도 되십니다.


4장-커뮤니티 속에서 인식하기 : 위대한 사물의 은총

◎ 자신의 말로 정리하기 (관찰)


◎ 질문 만들기(관찰 질문)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 만들기

예) 파커 팔머가 말하는 커뮤니티는 무엇인가?

   “좋은 교육은 당분간 학생을 불만족한 상태로 남겨둔다”라는 저자의 주장은 나에게 어떤 위로가 되는가? 그리고 현재의 교원평가 방식의 한계는 무엇이겠는가?

    인식의 객관론 신화와 진리의 커뮤니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 교육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 질문 나누기-서로 질문하고 답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 (해석)


◎ 적용하기- 떠오르는 단상과 다짐 기도제목 정리하기(적용)


※ 정리할 공간이 부족하신 분께서는 뒷면을 활용 해 쓰셔도 되십니다.


5장-커뮤니티 속에서 가르치기 : 주제를 중심에 둔 교육


◎ 자신의 말로 정리하기 (관찰)


◎ 질문 만들기(관찰 질문)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 만들기

예) 나의 가르침의 방식은 교사중심인가? 학생 중심인가 아니면 제3의것 주제중심인가?

    나의 교실은 개별경쟁학습인가? 공동학습(협동학습)인가? 아니, 나 자신은 어떤 종류의 학습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가?-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 볼 때  나의 가르침은 아이들에게 틈을 주는 방법인가? 공간을 채우려고 하지는 않는가? 교사가 학생들에게 의존한다는 것에 대해서 그러기 위해 교사의 힘의 일부분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질문 나누기-서로 질문하고 답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 (해석)


◎ 적용하기- 떠오르는 단상과 다짐 기도제목 정리하기(적용)


※ 정리할 공간이 부족하신 분께서는 뒷면을 활용 해 쓰셔도 되십니다.


6장-커뮤니티 속에서 배우기 : 동료교사들과의 대화


◎ 자신의 말로 정리하기 (관찰)


◎ 질문 만들기(관찰 질문)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 만들기

예) 학교에서 동료교사들과 주로 하는 이야기의 주제는 무엇인가?

    여러분들의 수업 실패담 혹은 성공담에 대해서 말해봅시다. (Only고백^^ 조언금지)

    그리고 이 복잡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도 말해 볼까요?

   “내가 최선을 다해 가르칠 때 나는 (     )가 된 기분이다”-빈칸을 채워봅시다.

    파커팔머가 제시한 제1규범과 제2규범 그리고 제3규범을 내게 비추어보았을 때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미국이 아닌 한국의 교사라는 현실을 감안하고) 정화위원회 그리고 내면의 교시(inner light)에 대해서…….(한국학교현장에서의 실현 가능성과 협동모임에서의 실천 가능성에 대해서)


◎ 질문 나누기-서로 질문하고 답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 (해석)


◎ 적용하기- 떠오르는 단상과 다짐 기도제목 정리하기(적용)


※ 정리할 공간이 부족하신 분께서는 뒷면을 활용 해 쓰셔도 되십니다.


7장-더 이상 분열되지 않기 : 희망의 마음으로 가르치기


◎ 자신의 말로 정리하기 (관찰)


◎ 질문 만들기(관찰 질문)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 만들기

예) 나의 정체성과 성실성선을 분열시키고 파괴하는 교육의 논리는 무엇인가?

    정체성과 성실성으로부터 분열되지 않기 위해 내가 떠나야 할 조직(학교)의 문화는 무엇인가?

    협동학습연구회는 나에게 일치의 커뮤니티가 될 수 있는가? 그렇다면 그 이유는?

    아니라면 또 그 이유는?

    일치의 커뮤니티 단계를 살펴보았을 때 앞으로 협동학습연구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겠는가?

    한국교육을 변화시키기 위해 한국협동학습연구회 혹은 좋은교사운동이 손을 잡아야 하는 세력은 누구인가? 학부모인가? 기업인가? 아니면 또 다른 세력인가?

    파커가 관찰한 운동들에서 발견한 4가지 발전단계를 협동학습연구회와 좋은교사운동에 적용해본다면? 각 단체의 위치와 내용은?

    나의 그리고 우리의 세상의 근본적인 허기는 무엇인가?


◎ 질문 나누기-서로 질문하고 답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 (해석)


◎ 적용하기- 떠오르는 단상과 다짐 기도제목 정리하기(적용)


※ 정리할 공간이 부족하신 분께서는 뒷면을 활용 해 쓰셔도 되십니다.




Reflection Time

가르칠 수 있는 용기(The Courage To Teach)를 나가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읽고 나눈 것들을 기억해 봅시다.

그리고 시작되는 2학기 자신의 정체성과 성실성으로부터 분열되지 않기 위해 나는 무엇을 붙들고 살아야 할지 생각해 보고 정리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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