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신은 누구인가?
“우리는 우리가 사는 시대가 굉장히 현대적이고 문명화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과거시대의 우상숭배와 노예제도, 사람을 바치는 인신공양 등을 미개함의 상징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과거의 노예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에 타임머신을 타고 와 우리의 삶을 본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최소한 해가 지고 나면 일을 쉬었던 노예들의 관점에서 해가 졌는데도 불을 켜놓고 밤새 일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우리를 부러워할까요? 오히려 이들의 주인은 누구 길래 이렇게 잔인하게 일을 시키는가? 라고 반문하지 않을까요? 자연을 섬기고 우상을 섬기던 그들이 지금 우리의 삶을 보고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백화점에서 멋진 옷과 전자제품 앞에서 좀비처럼 서서 그것을 갈망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가 그 앞에서 예배드린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모델하우스 입구를 향해 모두가 줄서서 들어가고 그곳에서 가질 수 없는 가구와 집을 가지고 싶어 갈망하는 우리의 모습과 바알의 신전 앞에서 바알을 갈망하는 그들과 우리가 다르다고 생각 할 수 있을까요?”.... -tcf 겨울 컨퍼런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