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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노 Aug 03. 2021

35 당신의 단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원씽을 원싱하라!

못하는 게 없는 사람

매년 학년 말인 2월이 되면 아무도 맡기 싫어하는 업무를 누가 맡을지 학교 분위기는 뒤숭숭해집니다. 결국, 성격 좋고 사람 좋은 선생님이 그 일을 맡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성격 좋고 사람 좋은 선생님이 일을 잘 해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3월이 시작됩니다. 학교는 언제나 그렇듯이 아무도 하기 싫어하는 일은 3월이 되어서 4월이 되어도 계속 생깁니다. 학교는 지난 2월에 아무도 하기 싫어하는 일을 맡았던 바로 그 선생님을 다시 찾습니다. 일 년간 그 선생님은 안간힘을 쓰며 일을 해냅니다. 나를 옥죄는 빌어먹을 책임감이 너무 싫지만, 결국 해냅니다. 그리고 다음 해 2월 그 선생님은 못 하는 것이 없는 능력자가 되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이야 최 선생님은 못 하는 게 없네?”, “부장님은 다 잘하시네요?”, “5학년에 있는 그 사람은 일이 많은데 다 쳐내는 능력자더라.”라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학교에서 듣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멀티테스킹은 미덕입니다. 예능프로에서 부캐(Multi-Persona)가 등장한 이후로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는 것을 사람들은 칭송합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다 잘할 수 있을까요? 멀티테스킹 시대에 의문을 제기한 책 한 권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원씽(The One Thing)》입니다.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원씽(The One Thing)》 비즈니스북스


당신의 원씽 무엇인가요?

저자는 우리가 믿고 의심해봐야 할 성공에 관한 여섯 가지 믿음을 소개하면서 멀티테스킹의 허상에 대해 말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믿음들은 저에게 익숙한 것들이었습니다. 소위 일 잘하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덕목들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워라벨을 추구하는 저의 생각과 달리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p43)’는 것을 잘못된 믿음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자는 한가지씩 조목조목 짚어가며 독자를 설득해 나갑니다. 먼저 모든 일은 똑같이 중요하지 않기에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일부터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그것을 다른 수 백 개의 도미도를 넘어뜨릴 수 있는 작지만 중요한 도미노 조각을 찾는다고 표현합니다.


저자는 멀티태스킹에 대해서 ‘하나의 작업에서 또 다른 작업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면 두뇌가 새로운 작업에 맞춰 방향을 전환하느라 위한 시간을 버리게 되고 그렇게 낭비된 시간이 아무리 적어도 오랫동안 쌓이면 많아질 수밖에 없다.(p68)’고 말하며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강조합니다.


‘의지만 있다면 못 할 일은 없다.’라는 것 또한 대표적인 잘못된 믿음이라 합니다. ‘의지는 마치 충전용 배터리와 같기에(p87)’ 우리는 그 의지력을 잘 관리 해야 하고 의지력이 가장 높은 순간에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외에도 저자는 ‘해야 할 모든 일을 하기에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 내에 너무 많은 일을 해야만 한다고 느끼는 것이 문제(p62)’라고 이야기하면 우리에게 먼저 필요한 것은 나에게 중요한 단 한 가지(The One Thing)를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학기말 수많은 해야 할 일에 둘러싸여 정신없는 이때 이 책을 통해 교사인 우리에게 기독교사인 나에게 가장 먼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단 한 가지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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