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일까요? 우리는 좋은교사입니다. 처음 좋은교사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의 울컥함이 생생합니다. ‘좋은교사’ 단순하고 간단한 이름이지만 이름대로 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좋은교사운동을 해왔습니다. 가정 방문 운동, 일대일 결연 운동, 학부모 편지 쓰기 등등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일을 해오며 교육계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이 한 줌도 되지 않는 작은 단체의 목소리가 때때로 교육계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 좋은교사운동은 새로운 운동보다는 익숙한 운동에 가까워졌습니다. 좋은교사운동의 시작은 기독교사연합이었고 학교 복음 사역이 우리 단체의 핵심 사역이었지만, 이제는 그 이상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좋은교사운동은 이제 교원단체의 성격을 갖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이슈나 정책에 관해 의견을 내고 교육부와 국회 등 다양한 기관에서 주관하는 회의와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일까요? 좋은교사운동은 기독교사운동 단체일까요? 교원단체일까요? 학교와 한국 교회의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우리기 누구인지 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