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수많은 실패속에 성공의 수를 늘려가는 과정입니다

by 해피영희

평소처럼 새벽 5시 알람으로 눈을 뜹니다.

쓰라린 눈을 한쪽만 뜨고 잠시 어둠과 핸드폰의 불빛에 적응을 합니다.

새벽사이 들어온 메시지를 보다 잠이 확 깨어납니다.


현재 대학상담센터내에서 야간지원 봉사를 하고 있는 대학교 4학년 내담자입니다.

지난 2021.11.1. 접수면접하고 2021.12.13.까지 6회기 상담을 진행한 상황입니다.

전에도 한번 말씀드린 것처럼 어린시절 엄마와 친구들의 부정적 정서로 늘 타인의 눈치를 보는 아이입니다.


그 불편함을 이기고자 선택한 것이 술이었고 그 여파로 새벽에 잠들어 늦은 오후가 되어야 잠을 깹니다.

그러다 보니 일상생활이 불편하고 무기력은 깊어만 가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1차 목표를 정상적인 일상생활 회복으로 잡았습니다.


제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과 하루 30분 운동하기

쉬운 듯 해도 무기력과 자기 비하로 가득 찬 친구였으니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습관 만들기를 시작한 첫 주에는 1일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또 우리 내담자는 자신을 자책하며 슬픔의 언어를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그때 제가 그랬습니다.

“괜찮아요. ㅇㅇ씨, 내일 또 잘하면 되지. 너무 자책말아요.”


그리고 다음 주는 1회 성공, 또 그 다음 주는 2회 성공 이런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성공하면 너무 기뻐하고 실패하면 너무 슬퍼하는 어린 영혼을 보며 빙그레 웃음이 났습니다.

그 마음이 무엇인지 우리는 아니까요.


“ㅇㅇ씨, 내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했지? 누구도 한번에 잘 할 수는 없어.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진다고 생각하고 포기만 하지마.”

그러면 또 답장이 옵니다. “넵. 아자, 파이팅”


“ㅇㅇ씨 세상에 내가 나를 인정해 줘야 완벽하게 괜찮은 사람이 되는 거야. 외부적으로 아무리 성공해도 내가 인정하지 않으면 나는 늘 부족한 사람으로 느껴져. 어릴 때 그들이 나에게 준 부정적 피드백은 더이상 적용하지 말자.”


그런 말을 할 때 나의 어린 내담자는 눈물이 글썽했습니다.

“선생님, 저 이번에는 꼭 잘해 보고 싶어요.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사실 습관 만들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그래서 쉽게 되지 않을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정말 잘 살고 싶다는 그 어린 영혼의 간절함에 시도라도 해 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기상 메시지를 먼저 보내고 다시 인증 메시지가 오면 예쁜 이모티콘을 날려주었습니다.

매번 무기력하게 실패하지만 저는 한 가지 사실로 그 내담자를 믿기로 했었습니다.

그건 바로 제가 3번째 상담자라는 것입니다.


대학에 입학하고 2년 동안 저와 만나기 전 이미 2분의 상담사와 상담을 진행했었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 감정으로 또 야간상담을 찾아온 것입니다.

그 사실에서 저는 정말 잘 살고 싶다는 그 말을 믿었습니다.


대부분 무기력한 내담자들은 상담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담 장면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실 매주 1회 그 장소를 온다는 것부터 성실함이고 의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금의 변화는 제가 아니고 그 내담자의 노력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초심상담자이고 유명한 스펙과 화려함은 없습니다.

다만 그들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 마음만으로 모든 것이 마법처럼 해결되는 것은 절대 아니겠지만

우리 내담자에게 말했듯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분명 도달하는 시간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차근차근 한 발짝만 앞으로 더, 그들이 가면 나도 가고, 내가 가면 그들이 가리라 믿습니다.

완벽해야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공은 수많은 실패 속에 그 수를 줄여 대신 성공의 수를 늘려가는 과정입니다.


새벽 4시 도착한 어린 영혼의 메시지로 바닥으로 까무룩 파고 들어가던 나의 영혼에 깊은 울림이 옵니다.

진심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KakaoTalk_Snapshot_20211215_115139.png


이번주 기말고사라서 계속 밤새고 있었는데 오늘 문득 어떤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제23,24년 인생에서 지금 남자친구를 만났을때 초반이 제일 행복했거든요 제가 인정하는 사람이 저 자체를 정말 대단하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해주니까 인정 받는 느낌을 받아본게 처음이라서 너무 기뻤던거같아요.

근데 그 행복감은 제가 가지고있는 값진 몫들이 맞긴한데 제가 직접 인정해준게 아니고 남자친구라는 수단을 통해서 인정 받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점점 오빠에 대한 의존으로 변질되고 행복감들이 점점 약해지고 불안해지더라구요 분명히 그행복했던느낌이 맞긴 했는데 드디어 인정받았는데 뭔가 다시 점점 그 좋은느낌과 멀어지고있으니까. 매번 왜 오빠만났을때 초반 만큼의 내 마음에 울림이 없지 때문에 좌절했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그 최고로 행복했다던 그때의 모습보다 난 지금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때가 최고라 생각하고 그때를 그리워한다고 지금까지 괴로워했는데 지금이 더좋다는 생각이 드니까 나도 모르게 변화하고있었고 어떻게 하면 더 마음에 들게 만들수 있을지 갈피가 잡히기 시작했구나 생각들더라구요 근데 이건 상담사님 몫이 정말 큰거같아요 누구보다 냉정하고 가혹하게 저를 다루고 판단하고 성찰하는것은 제발 이제그만하고싶다 이런마음이었는데 결국 제가 제일 원했던것은 누군가가 저에게 할수있다 잘하고있다 격려고 응원이었던거같아요


하루일상에 내담자와 연락하며 피드백준다는게 결코 쉬운게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매번 진심을 듬뿍담아서 응원해주시는것, 제가 제일 아팠던 순간을 얘기해드렸을때 안아주고 위로해주셨던것 제가 그 동안 가장 받고싶었던 피드백이 아니였을까 싶어요 그런 과정 때문에 더 잘하고싶고 잘할수있을꺼같다는 자신감을 조금씩 쌓아온것같구요 그래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릴려구 이렇게 길게 끄적여보네요 저를 믿어주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두분은 진심 제 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