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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되는 것들

영화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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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토론모임을 위해 19년 만에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를 보았다.
신기하다. 영화는 그대로인데, 내가 달라져 있다. 그때는 멜로가 보였는데, 지금은 모든 소멸되는 것들을 찬찬히 바라보는 삶이 보인다.
사랑의 소멸, 시간의 소멸, 기억의 소멸, 그리고 청춘의 소멸까지...
영화에 영원히 박제된 한국연극계의 전설 고 백성희 선생님의 모습.
26살의 유지태와 31살의 이영애는 어찌나 예쁘고 어린지...울컥하는 순간들을 경험한다.

아!.그리고 희화화되어 유명해진 이 영화의 진짜 대사는 '라면먹고 갈래요?'가 아니라 '라면 먹을래요?'가 맞다.

#롯데백화점문화센터 #영화가있는저녁 #2번째 #봄날은간다 #허진호 #백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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