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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평론가 최재훈 Oct 11. 2018

우리, 모성에 대해 얘기해볼 필요가 있다.

케빈에 대하여

illustrated by Sua

처음, 


모성이 부족한 엄마 밑에서 사이코패스는 태어나는 건지, 키워지는 건지에 대한 질문으로 영화를 읽었다. 하지만 두 번째 보니 영화의 질문이 달리 보인다. 
린 램지 감독은 금방이라도 베어버릴 것처럼 날 서고 차가운 칼날을 휘둘러 당연시 되어왔던 모성의 신화를 폐부까지 난도질한다. 아이의 잘못에 대해 부모는 얼마나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바탕에 깔고 가지만, 감독은 애초에 이기심이 모성애에 앞서는 에바를 절대 비난할 생각이 없다. 오히려 어머니가 되는 것에 대한 근원적 두려움과 싸움에 가까운 인내를 묵도하고 지켜보는 것으로 에바의 질문을 관객의 질문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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