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글을 매일 1편씩 쓸 수 있나요?
글감은 어떻게 얻나요?"
이 질문들은 보통 글을 쓰려고 시도하는 분들이나 예전부터 글을 쓰고 싶었지만 행동에 옮기지 못한 사람들이 작가에게 혹은 글을 잘 쓴다고 알려진 사람에게 묻는 말일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 책 한 권을 집필해 본 적이 없지만 요즘 종종 지인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남의 글은 종종 읽어왔습니다. 독서가 취미라고 자신 있게 적어왔었죠. 그러나 2년 전, 책의 구절을 읽고 나의 생각을 적어보라는 과제를 받고 한동안 몸이 얼음처럼 굳었습니다. 글을 쓰라고요? 제가 감히? 제 생각을? 어떻게? 뭐라고? 온갖 물음표들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많은 시간을 고민한 끝에 한 줄을 겨우 써서 제출했습니다. 그것이 저의 글쓰기의 시작이었습니다.
6개월 정도 책을 읽고 나의 생각을 쓰는 연습을 했더니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더 쓰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혔습니다. 읽었던 책을 나름대로 요약도 해보고, 가고 싶은 곳에 대해 쓰기 시작했습니다. 쓰고는 싶었지만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했어요. 그러다 백일 동안 글을 1편씩 써서 올리는 백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저처럼 무엇을 쓸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매일 쓸 주제를 던져주었지요. 그래도 생각할 범주가 좁아지니 어떻게든 꾸역꾸역 써서 올렸습니다.
그렇게 쓴 글이 2년이 되었습니다. 요즘 휴대폰의 *** 앱에 들어가면 "1년 전 오늘"이라는 코너에 매일매일 1년 전 썼던 제 글이 뜹니다. 지난 오늘, ***에 남겨둔 추억을 돌아보라며 손짓하는데, 읽다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그때 저는 이런 일이 있었고, 이런 생각을 했구나. 그런데 그렇게 적어 놓은 글은 몇 개 되지 않습니다.
오늘의 1년 전 오늘은 "봄에 관한 시 3편"이 적혀있었습니다. 아마 나름 글로 쓰고자 할 만큼의 임팩트 있는 일이 생기지 않았거나, 봄이 오는 게 그저 좋아서 그와 관련된 시를 적었던 거 같아요. 시만 덩그러니 적혀 있어서 그날의 저를 기억할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작가들이 사소한 것이라도 기록해서 남기라고 하는는구나 이유를 알았죠.
그때 글을 읽어보면 사진 한 장에 고작(?) 세 줄의 짧은 글이 적혀 있는 것도 있습니다. 명언을 몇 개 가져다 쓴 글, 산책하며 찍었던 사진을 몇 장 올려놓은 글, 그렇게 미약한 글들이 모여서 제 ***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런 것도 글이라고 하면서 썼던 지난 2년이 시간이 있었기에 저는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몇몇 분들은 기억해 주십니다. 저에게 어떻게 하면 매일 글을 쓸 수 있는지, 글감은 어디서 나는지 물어봐 주시죠. 작가가 아닌 저한테 말이죠. 제 글이 세상에 내놓기 부끄럽다고 발행을 주저했다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지금 저에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냥 써라."
작가들이 하는 말이 정답입니다. 그냥 써야 합니다. 한 줄이든 써서 남겨야 합니다. 그 시간들이 쌓이면 절로 글자 수는 늘어나게 됩니다. 써야 할 말이 많아집니다. 그러면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게 되죠. 한 명만 인정해 줘도 전문가 아닌가요? ^^ 두려워하지 말고, 축적된 시간의 힘을 믿어보세요. 다른 건 잘 못해도 꾸준함을 무기로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군가는 저에게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아 줄 것입니다.
꾸준함이 만든 전문가, 나의 글쓰기 여정세상은 두뇌 싸움이기도 하지만
꾸준함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인생은 머리 좋은 사람만 유리한 게 아니라
꾸준한 사람도 유리합니다.
아이큐가 높지 않아도 손재주가 떨어져도
오랫동안 반복하면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오랫동안 하면 잘할 수 있습니다.
최종영 <오십에 읽는 논어>
나는 되는 인간이다♡
돈 워리, 비 해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