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싸움을 거는 일이다.
실패할 가능성을 품은 채
일부러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선택.
우리는 모두 그 선택으로 태어났다.
뒤집고, 일어서고, 걷고, 뛰며
수없이 넘어지면서도
결국 몸으로 세상을 배웠다.
30대까지의 나는
여전히 세상과 맞서고 있었다.
잘되지 않을 걸 알면서도 시도했고,
그만큼 자주 무너졌다.
40대가 되자
사람들은 말한다.
이제는 안정기라고.
도전은 젊음의 표상이라고.
하지만 도전이 사라진 자리에
편안함만 남았을 때
삶은 급격히 무채로워진다.
달리기는
내가 나에게 다시 싸움을 걸기 위한 선택이었다.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로
오래 붙잡아 두었던 한계를
하나씩 걷어내는 일.
1km에서 시작한 달리기는
25km가 되었고,
나는 더 이상
“나는 여기까지야”라는 말을
쉽게 하지 않게 되었다.
한계를 넘는 일은
나를 증명하는 가장 정직한 방법이었다.
그래서 나는
아직 도전을 놓지 않는다.
살아 있다는 감각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