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정원은 정원이 영국식이냐 프랑스식이냐 하는 것보다 더 흥미로운 역사의 현장이었다.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에 실패하고 6차 대 프랑스 동맹 연합군(오스트리아, 러시아, 프러시아 등)이 파리에 입성하기 전 1814년 3월 21일 러시아의 알렉산더 1세와 오스트리아의 프랑스와 2세, 프러시아의 왕 니콜라가 이곳을 방문하여 축배를 들고 기념식수한 나무 ‘세 황제의 나무(The Three Emperors’ Tree)’가 정원의 주인공처럼 심어져 있었다. 나무 앞에 세워진 세 황제의 명패를 보니 이곳을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듯 드나들었다던 나폴레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나무가 심어지고 한 달쯤 뒤인 1814년 5월 나폴레옹은 엘바 섬으로 추방되었으니 말이다. 어쩌면 이곳이 나폴레옹의 단골 와이너리라 더더욱 이곳에 전승 기념식수를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본문은 '프랑스 이런 곳도 있었네' 책으로 출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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