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62. 요즘 나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나요?

A62. 반짝거림은 순간의 일

by Jee

요즘 매일매일 미소 셀카를 찍어보고 있습니다. 타임스탬프 앱으로 날짜와 시간을 기록합니다. 오늘로 딱 15일째 찍었는데요, 어색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부들부들 떨리는 입꼬리는 덤이고요.

가애란 아나운서의 뒤센 미소를 목표로 연습 중인데요. 광대 근육이 좀 더 많이 올라간, 미간 사이가 편안하면서도 환한, 입꼬리와 눈꼬리가 살짝 올라간, 윗입술도 약간 아치를 그리는 미소가 목표예요. 1년쯤 하다 보면 자연스러워지겠죠?


“반짝반짝” 하니 생각나는 게 하나 더 있습니다.

조카의 돌반지를 사러 들렀다가, 남동생 부인의 생일 선물도 샀습니다. 아기 낳느라 고생한 엄마에게도 뭔가 선물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았거든요. 미니멀한 올케의 취향을 감안해 단순한 목걸이를 골랐습니다. 요즘 실험실에서 만드는 랩다이아몬드가 생각보다 저렴하기도 했고, 다이아몬드라는 것이 정말 반짝반짝하더라고요. 목에 대어보니 얼굴이 조금 밝아지는 느낌? 사장님은 실험실에서 만든 거라 날카롭게 세공해서 진짜 다이아몬드보다 더 반짝인다며 추임새를 넣습니다. 이 목걸이가 중요한 날 올케를 좀 더 반짝거리게 해 주길 바라며, 계산을 했습니다.

요즘 나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까?

환한 미소를 지을 때는 반짝반짝 빛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방금 전에 별로 좋지 않은 일이 있었더라도, 환하게 미소 짓기만 한다면, 빛남을 유지할 수 있겠죠. 가식일까요? 그렇다 하더라도 해볼 만한 시도라고 생각해요. 정말 울어야 할 때 울 수 있게 평소 때는 많이 웃어둘 겁니다.

얼마 전에 만난 캐리비안 지역을 담당하는 desk officer의 형형한 눈빛이 떠오릅니다. 아이티 출신의 그녀는, 하는 말에 확신이 있고, 진심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유려한 말솜씨도 그렇지만, 환한 미소와 형형한 눈빛도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그녀처럼 웃고, 말하고, 눈빛이 살아있고 싶어요.

반짝거림에 대해 열거할수록, 반짝거림은 순간의 일이고,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모두가 영원히 반짝이는 세상은 초신성의 폭발처럼 모든 것을 파괴해 버릴지도 몰라요.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가 있고, 저 스스로 생명력이 충만해 반짝일 때도 있으며, 그늘 속에 가려져 시름하는 때도 있어요.

항상 반짝여야 한다고 고집하지 않겠습니다. 그늘이 진다고 꽃이 시든다고 실망하지도 않겠습니다.

그런 날이 닥쳐올 때마다, 오늘의 글쓰기를 기억하겠습니다.




글쓰기가 나와 세상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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