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81.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아요 (영화 부당거래 중)
고상한 질문에 쌍스러운 답이 자꾸 생각납니다. 원래는 사랑하는 동생에게 전해줄 고상하고 행복 가득한 명언을 찾고 있었는데요, 오늘 낮에 회사에서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부당거래류의 명언만 자꾸 생각이 나요.
그렇습니다. 누가 나를 만만하게 보면 콱 물어줘야 직성이 풀립니다. 누구나 자기 이외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기에, 가만히 있으면 상대방이 어떻게 느끼는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밟히면 아프다고 소리를 내줘야 합니다. 누가 의도적으로 자꾸 밟으면 저도 가서 똑같이 밟아주려고 합니다. 가능하다면 최대한이요.
한창 울분이 많을 때, 복수 계획을 짜는 것이 취미생활이기도 했는데요, 신고 채널을 찾아본다든가, 업무로 엿 먹일 방법을 궁리해 본다든가 그런 류였어요. 사는 집을 찾아가서 뒤통수를 내리치는 건 옵션에 없었습니다. 그건 형사 처벌이 따라오니까요.
동생은 예민하긴 하지만 잘 맞춰주는 스타일이라 저 같은 복수 욕망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자꾸 만만하게 보이면 안 되니까, 라며 사실은 개인 취향을 담아 위의 명언을 전해주고 싶네요. 그리고 복수계획은 계획까지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는 말라고 전하겠습니다. 복수실행까지 하면 제 소중한 시간을 너무 허비하게 됩니다. 계획만 짜도 나름 스트레스는 풀리고, 잊게 되더라고요.
복수는 계획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