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82. 요즘 나에게 가장 좋은 영감을 주는 것

A82. 반추

by Jee

고양이를 보고 있으면 웬만하면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봄을 맞아 꽃과 작은 화분을 샀는데, 꽃이 햇빛을 받아 노랗게 빛나는 모습을 보니 더욱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양이님은 꽃을 꽂으려고 가져다 둔 화병의 물을 마시고 있네요. 암튼 새 거라면 사족을 못 쓰는 고양이입니다.

영감, inspire의 어원은 안으로 무언가를 불어넣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하도록 하는 자극, 새로운 숨결 같은 것이 연상되네요. 고양이와 햇살을 보고 있으면 언제나 “괜찮다”는 느낌이 불어 들어오나 봅니다. 우리 고양이는 “지금 이대로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듯해서요. 때로는 따분한 표정이고, 때로는 눈부시다는 표정이지만, 어느 쪽이라도 좋다는 나른함이 지배적이에요.

사실 영감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책을 보다가, 영상을 보다가, “아 저렇게 하는구나! 나도 해 볼 수 있겠다!!” 하는 영감이 옵니다. 일을 하다가 “오 이건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하는구나! 나도 적용/주의할 수 있을까!!”합니다. 어제는 비빔국수를 먹는데 당근이 왕 맛있어서, 한끝 다른 당근이 맛집의 비결이구나! (아 이건 영감은 아닌가요 ㅎㅎ)

하지만 무엇보다도, 글을 쓰면서 나와 세상을 재발견하다 보면, 되돌아봄이야말로 영감의 보고임을 깨닫습니다. 안 해보면 모르는 이 맛, 하면 할수록 깊어지는 이 맛, 들여다보기만 하면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주는 신비의 샘물 같은 것이 있나 봅니다.



글쓰기가 나와 세상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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