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86. 이미 잘하고 있지 않아?
요즘 고민은 언제쯤이면 “이직 이후의 신입상태(어벙한 상태)를 벗어날 수 있을까?”였고, 제 결론은 “5년(1시간)이면 되겠지” 였어요.
제 고민을 친한 친구나 가족에게 말한다면 그들은 나에게 “이미 잘하고 있지 않냐”라고 할 것 같네요. 5년이면 무난하다고도 할 것 같고요. 조바심 내지 말고 지금처럼 차근차근해나가면 된다고요. 그럴 것 같습니다.
말이 가지는 힘의 차이.
ㅎㅎ 근데 사실은, 나 자신의 말이든, 친구/가족이 했을 법한 말이든, 별로 와닿지가 않았어요.
말이 가지는 힘의 차이는 확신의 차이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나와의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내가 내게 하는 말의 힘이 커지겠지요.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대답하고, 깨닫고 또 의심하며 “적어도 이거 하나는 확신해” 하는 영역들이 넓어져 갑니다. 그렇게 도출된, 스스로에게 하는 힘 있는 말이야 말로, 인생의 최고의 무기가 되고요.
그럼 지금 고민과 관련해 “이거 하나는 확실한 것”은 무엇일까요? …. 천천히 나아간다는 겁니다.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는 방향으로 천천히 나아간다, 그것만이 변함없는 방향등입니다. 실제로 나아갔는지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방향성, 나침반이 북극을 잃지 않는 것이죠.
제 최애 만화 광마회귀에서, 주인공이 천하제일 하오문을 청설하고 창설멤바와 가진 회동에서 ”나는 천하제일을 목표로 수련할 것인데, 여러분은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가? “하고 묻습니다. 사람들은 뒤늦게 무공수련을 시작한 주인공이 어찌 천하제일이 될 수 있겠는가 의심합니다. 주인공은 아래와 같이 말하죠. 아멘.
천하제일이 되느냐 마느냐는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면서 사느냐가 중요할 뿐. 점소이 이자하는 천하제일이라는 목표로 매진할 것인데, 여기 계신 분들은 앞으로 무엇을 목표로 살아갈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십시오.
- 웹툰 광마회귀 16화
이 길을 먼저 가 본 사람의 말이나, 인생을 통달한 누군가의 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결론은 크게 다르지 않을지 몰라도, 그 사람이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을 거울 삼고, 위로 삼아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이래서 누군가에게 멘토가 되어 나누어 주고, 멘티가 되어 배우는 것이 중요하구나 깨닫습니다.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을 튼튼하게 하고,
이 길을 같이 가는 사람들과 서로 나누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