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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e Nov 12. 2024

가을이 녹슬었다

가을

산 등성이마다 녹이 슬었다.

벌겋게 번지고

누렇게 벗겨져서

삐걱삐걱

녹스는 소리가 능선을 타고 흘렀다

죽어, 가는구나

녹이, 슬어가는구나

내 마음 그 따라 녹이 슬어서

강물을 바라보다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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