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월
업무의 일환으로 foresight study를 하고 있다. 한가로운 12월엔 이 보고서에 집중했다. 10년 후에 국제 기후 금융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시나리오를 만들고, 각각의 시나리오에서 GCF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점검해보는 것이다.
기후변화의 영향이 커질수록 더 많은 돈이 더 긴급하게 필요하다. 실제로 개도국과 선진국을 통틀어서 기후변화 대응에 쓰는 돈은 늘어나고 있다. 태양광, 전기차 등 green tech의 상업성도 좋아져서 보조금 없이도 추진이 가능해졌다. 그러자 아이러니하게도 돈은 상업성 있는 mitigation 사업으로 몰리고, 적응 사업은 더 목마르게 됐다.
국제사회에서 기후 금융을 한다는 게 결국 돈을 빌려준다는 뜻이다. 최근의 거시경제 악화(이자율 상승, 부채부담 증가)는 개도국들이 돈 빌리는 걸 어렵게 한다. 위험을 매우 싫어하는 보수적인 MDB들이 개혁을 한다고는 하는데, 아주 싸거나 공짜인 돈이 늘어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게다가 우리는 분열하는 세계에 살고 있다. USAID가 없어지고 미국이 파리협약을 탈퇴하는 세계. 세계는 블록화되고, 선진국들도 국내 정치 눈치를 보느라 ODA를 줄인다. 그 와중에 기후변화 관련한 새로운 기금, 메커니즘들이 생겨난다. 작은 자원이 더 잘게 쪼개지고, 공무원 숫자조치 충분치 않은 개도국들은 절차 맞추기도 쉽지 않다.
기후금융의 미래가 밝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