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4. 요즘 내 마음은 마치… 끙끙대는 고양이 같다.

감정, 사물, 풍경을 떠올려보세요. 당신의 마음은 무엇을 이야기하나요?

by Jee

요즘 제 마음은 고양이 같습니다.

나른한 오후 햇빛에 졸고 있는 부드러운 고양이의 몸처럼, 울렁거리고 또 잠잠해지기를 반복합니다. 때로는 조급하게 눈앞에서 움직이는 것을 쫓기도 하고, 배고프지 않은데 음식을 요구하며 턱밑에 앉아 있기도 하죠. 그러다가 문득 이게 다 무언가 싶어져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잠들었다가,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거실을 우다다다 가로지릅니다. 때로는 '저게 미쳤나'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지만, 도도한 척하면서 바보 같은 부분이 귀엽긴 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고양이처럼 수선스러운 것은 괜찮습니다.

나쁘지 않지요. 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컨디션의 난조, 마음의 부조화로 새벽에 글을 쓰지 못하면 하루종일 기분이 나쁩니다. 그럴 때 제 마음은 욕구불만으로 가득한 발정기 고양이 같습니다. 사회인인지라 소리를 지르진 못하지만, 그래도 끙끙하고 싫은 티가 드러납니다. 안절부절못하고, 스스로가 전반적으로 못마땅합니다. 그래도 중성화 수술을 당하지 않은 고양이(같은 마음이)라서 다행이라고 자족하기도 합니다. 아직 죽지 않은 야성, 욕구가 있으니까요. (저희 집 고양이는 수술을 당해버렸습니다. 그래서 가끔 매우 신경질적인가 봅니다)


그래도 제 마음이 닮은 것이 제가 좋아하는 고양이여서 다행입니다. 저 자신을 그렇게 싫어하고 있지는 않나 봅니다. 아니 솔직히, 스스로를 꽤나 귀여워하고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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