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떨어져서 본 나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지금은 새벽입니다. 새벽에 글을 쓰지 않으면 하루가 찝찝합니다. 어제 하루를 돌아봅니다.
이른 아침이면, 나는 까만 어둠속에서 눈을 뜹니다. 어제 쓰다만 목차를 생각하며 침대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해가 뜨기 전부터 한참을, 읽고, 쓰고, 공부하고, 고양이 밥을 주고, 내게는 커피를 주고, 다시 쓰고, 밥을 먹고 출근을 합니다.
오랜만에 사무실에 나가서 인사를 하고 쌓여있는 이메일을 정리하니 점심시간이 이미 지났습니다. 카페라떼와 블루베리 머핀으로 점심을 떼우고 다시 일을 합니다. 2시간이면 되겠지 싶었던 일이 3시간 반이나 걸립니다. 전화를 걸어 치과 약속을 취소합니다. 효율을 높여야되 하고 혼잣말로 혀를 찹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서둘러 저녁을 준비합니다. 냉장고에 있는 것들을 그러모아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쇼파에 앉아서 6시 내고향을 봅니다. 농구를 봅니다. 재밌긴 하지만, 요즘은 흥미가 오래가지 않습니다. 아침에 읽던 책을 다시 펼칩니다. 그러다가 다시 글쓰기 목차가 생각나 컴퓨터를 켜고 글을 씁니다.
내가 보는 나는 로보트 같아요. 트랙을 벗어나면 복귀할 수 없을까 두려워하는 레이싱카 같기도 합니다. ‘어이, 어딜 그렇게 열심히 가는건가?’하고 실없이 농담을 걸어줄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친구가 옆에 없다면, 나라도 나에게 실없는 농담을 건네야겠습니다.
‘어이, 어딜 그렇게 열심히 가는 건가?’
당신의 글쓰기가 나 자신과 세상을 바꾸기를 응원합니다.